
김지온 취재본부장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9일 모처럼 와이프와 함께 괴산 문광면에 위치한 양곡저수지 은행나무길을 다녀왔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3년 만의 외출이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며 물과 음료를 챙겨 목적지인 괴산 양곡저수지 은행나무길로 향했다. 아침이라 날씨는 쌀쌀했지만 차창 안으로 들어오는 맑은 공기는 가슴을 뻥 뚫리게 했다.
집인 세종에서 괴산으로 가는 길은 시원스러웠고 차도 밀리지 않았다. 가는 도중 평소 필자가 좋아하는 트로트 음악을 들으며 갔다. 지루하지도 않고 나들이를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마냥 즐거웠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괴산 대사리에 이르러 문광면 은행나무길로 향했다. 그런데 아침임에도 차량이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막히지 않는 길인데 주말이라 은행나무길을 가는 이들의 차량인 것 같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한참 만에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벌써 만차를 이뤘고 주변의 도로 갓길에도 나들이객들의 차들로 줄지어 서 있었다. 가까스로 차를 주차한 다음 와이프와 함께 은행나무길을 걸었다.

사진은 괴산 양곡저수지 은행나무길(사진=경충일보)
괴산의 관광 명소답게 나들객들로 붐볐고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을 보니 마치 물감으로 색칠해 놓은 듯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것 같았다.
특히 저수지에 비친 은행나무의 풍경은 필자를 감탄케 했다. 여기에 더해 저수지의 물안개는 은행나무길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몽환적인 풍경은 말로 형언할 수 없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서 그런지 수 많은 사진 작가들이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느라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은행나무길 주변에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돼 있었다. 와이프와 함께 손을 잡고 다정하게 사진을 찍으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엮었다.
사진을 찍은 다음 저수지 둘레 생태체험길을 걸었다. 예전 와이프와 데이트하던 생각이 문득 스쳐갔다. 그때는 20대였는데 지금은 60대가 되었으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60대가 되어서 생태체험길을 걷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괴산은 부모님 품에 온 것처럼 마음이 가볍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가끔씩 오다보면 업무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힐링이 되곤한다.
가을의 정취를 맘껏 즐기면서 오랜만에 와이프와 함께한 괴산 은행나무길 나들이는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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