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오늘(일요일) 집 사람과 함께 기분 전환을 할겸 공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장군면의 한 식당서 점심을 먹고 한옥마을로 향했다.
휴일이라 그런지 한옥마을에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로 붐볐다. 날씨도 좋아 방문객들의 얼굴은 밝았고 어떤 사람은 옛 추억을 생각하며 사방치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50대 이상이라면 어릴적 친구들과 이런 놀이를 많이 했을 것이다.
또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은 전통 옷을 입고 멋진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마치 이들은 왕자라도 된것처럼 행동하기도 했다.
필자도 주변을 한 바퀴 돈 다음 한옥마을 내에 있는 전통찻집으로 들어갔다. 찻집 안에는 가족들과 함께 온 사람들이 정답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창문쪽에 자리를 잡고 쌍화차를 시켰다. 잠시후 주인장이 직접 만든 수제 쌍화차가 나왔다. 다른데서 마신것보다 깊은 맛이 있고 내용물도 건강에 좋은 것만 들어 있었다.
찻집의 주인장은 82세의 할머니이다. 80세가 넘었지만 다도인이라 그런지 나이가 그렇게 많이 들어 보이지 않았다. 80대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그 연세면 손자. 손녀를 보거나 경로당에 가서 또래의 노인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노구의 몸을 이끌고 맛있는 차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 분이 다도를 시작한지는 50년이 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50년을 한결같이 차에 심취해 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일본차를 먼저 배웠다는 그는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갖고 사람들에게 다도를 가르치고 있다. 지금까지 공무원들과 일반인은 물론 현재는 서산의 한 사찰 신도들에게 직접 운전을 하고 가서 차문화 예절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그 분의 열정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연세가 있음에도 자가운전을 하며 출.퇴근을 하고 강의를 나간다는 것에 대해 대단한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는 걸 또 한번 느끼게 됐다.
필자는 차를 마시면서 주인장과 우리나라 차문화의 시작부터 차의 종류, 차예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분은 찻잔에는 사색의 마음과 소통의 정담 등 맑은 정신이 담겨있다고 했다. 게다가 차는 어색한 분위기 풀어주고, 산만한 기분을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바꾸어 준다고 했다.
산만한 아이들도 차 마시는 예절을 가르치면 금방 차분해지고 인성이 좋아진다고 한다.
차문화는 우리 전통 문화의 깊은 정신 세계를 가지고 있지만 요즘은 커피문화에 밀려 대중문화와 거리가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보다 우리 몸에 좋은 전통차를 애용하면 건강도 지키고 차 예절도 배울수 있어 일석이조인데 이미 커피문화는 대중문화가 돼 누구도 거부할수 없는 문화가 됐다.
하지만 세속의 욕심을 다스리는 참선의 다도는 시대가 변해도 우리가 지켜야 할 전통문화중의 하나라는 것을 잊지말자.
차를 마시면서 주인장과 나눈 대화는 필자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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