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김영환 충북지사가 친일파 발언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지난 7일 SNS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제3자 배상을 지지하며'친일파가 되련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의 이런 글을 본 도민과 시민단체, 정치권에서는 도지사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 지사는 1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파라는 표현으로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은 모두 제게 책임이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친일파라는 말은 우리 근현대사를 통해 개인이나 집단을 저주하는 가장 혹독한 주홍글씨""라며 ""바보가 아닌 이상 스스로를 친일파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가 이렇게 사과를 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는 김 지사가 국민의 예민한 감정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광복이 된지 오래됐지만 국민들은 일제 36년간의 식민지 생활을 잊지 못한다. 당시 우리 선열들은 일본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과 고문, 시련을 당했는가. 지금도 당시를 떠올리면 치가 떨릴 것이다.
예컨대 축구와 야구 등 스포츠 경기를 봐라. 우리나라와 일본이 게임을 하면 이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래야 직성이 풀린다. 만약 우리나라가 지기라고 하면 우리 국민들은 감정을 주체못해 밤잠을 설치거나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는 일본에 쌓인 앙금의 감정이 지금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김 지사의 친일파 논란은 불길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스스로 비난을 자초했다고 볼수 있다.
민주당 박승찬 청주시의원은 17일 친일파 발언을 한 김영환 지사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친일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일본을 좋아한다는 가치중립적인 말이 아니다”라며 “민족을 배신하고 일제에 부역했던 자이며 매국노나 반민족행위자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반어법이라 변명하며 자신을 친일파로 매도한 민주당을 고소하겠다고 하더니 어제는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했다”며 “진정성 있는 사죄만이 해결책”이라고 김 지사의 사죄를 요구했다.
시민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와 옥천에서 피켓 시위와 김 지사의 반성을 촉구했다.
충북 보훈단체협의회는 국가를 위한 김영환 지사의 발언을 왜곡하지 말라며 맞불을 놓았다
김지사가 SNS에 올린 글의 맥락을 보면 그의 충정을 어느정도 이해 할 수 있다. 하지만 피해자와 그들을 지지한 세력의 감정을 자극한 발언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가 반어법을 사용했다고 한 발언은 생각의 폭이 넓지않은 사람 입장에서 보면 오해할 수있다. 어려운 내용일수록 간결하고 쉽게 풀어 말하라고 하지 않던가.
좀 늦은 감은 있지만 김 지사가 도민들에게 사과를 한 것은 잘 한 일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도민과 국민들에게 화를 불러오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 자극적인 말을 해서는 안 된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수 없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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