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오송 궁평2 지하차도 참사는 담당 공무원의 기강해이와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관할 기관인 충북도에서 제대로 대처만 했어도 14명의 시민들이 비참하게 죽어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사고 당일인 지난 15일 행복청은 충북도와 청주시에 미호강 범람에 대해 알렸지만 해당 기관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안일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행복청은 15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8차례, 감리단장 4차례 등 모두 12차례에 걸처 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 폭우로 인한 미호강의 심각성을 알리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방송을 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충북도와 청주시는 행복청의 12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질 않는다.
미호강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현장에 한 번이라도 나가봤다면 대형 참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감당할 수 없는 폭우 때문에 일어난 자연재해라고 변명할수 있겠지만 이는 분명 인재가 아닐 수 없다.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가동돼 관계 기관간 업무협조가 원활히 이뤄졌다면 생명을 잃고 재산피해를 입는 일은 막을수 있었다고 본다. 더욱이 행복청의 경고를 무시한 것이 지하차도 침수라는 결과를 도출해 낸 것이다.
혹여 행복청의 요청이 없더라도 충북도와 청주시가 관내 재난 취약지역을 스스로 현장 점검하고 위험성이 있는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기 전에 제때 교통통제만 했어도 끔찍한 참변은 막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담당 공무원들의 안전불감증과 복지부동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참사를 놓고 책임을 시인하는 기관은 없고 서로 책임을 떠 넘기는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번 참사는 경찰의 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수 있지만 관련 기관들의 안일한 대응이 만들어낸 비극이라 사료된다. 조사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참사의 빌미를 제공한 기관과 공무원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
BEST 뉴스
-
[데스크칼럼]세계를 경험하는 교육이 미래를 만든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현대사회는 글로벌 시대다.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세상과 접하기 위해서는 직접 해외에 나가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라는 ‘우물 안’에 머물러서는 넓은 세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 역시 교실 안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 -
[데스크칼럼]“사람은 본 만큼 생각하고, 경험한 만큼 꿈꿀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아이들에게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아직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꿈이 없는... -
6,000원의 행복, 이 정도면 감동이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사무실에서 한참 기사를 쓰고있는데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시간이 괜찮으면 함께 점심이나 먹자는 것이었다. 마침 선약이 없었던 터라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지인은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 한식뷔페 식당의 주소를 알려주며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오라고 했다. 취재 기사를 마무리하고 ... -
[데스크칼럼]행정수도 특별법, 이번에는 반드시 매듭지어야
김지온 취재본부장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구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13일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가 나오자 지역 정가는 물론 시의회와 시민단체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상호 세종시장 역시 이... -
[데스크칼럼]의정비 인상, 시민이 납득할 근거가 먼저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각 지자체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7%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의회는 당초 내년도 월정수당을 14.1% 인상해 달라고 의정비심의위원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의정비심... -
[데스크시각]상가공실 발상을 바꿔야 해결할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충청권 상가 공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자체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상가시장에 적색불이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게 문을 닫은 빈 점포가 늘면서 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