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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미호강 범람 위험성 12번 알렸지만”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3.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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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재본부장

오송 궁평2 지하차도 참사는 담당 공무원의 기강해이와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관할 기관인 충북도에서 제대로 대처만 했어도 14명의 시민들이 비참하게 죽어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사고 당일인 지난 15일 행복청은 충북도와 청주시에 미호강 범람에 대해 알렸지만 해당 기관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안일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행복청은 15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8차례, 감리단장 4차례 등 모두 12차례에 걸처 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 폭우로 인한 미호강의 심각성을 알리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방송을 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충북도와 청주시는 행복청의 12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질 않는다.

미호강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현장에 한 번이라도 나가봤다면 대형 참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감당할 수 없는 폭우 때문에 일어난 자연재해라고 변명할수 있겠지만 이는 분명 인재가 아닐 수 없다.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가동돼 관계 기관간 업무협조가 원활히 이뤄졌다면 생명을 잃고 재산피해를 입는 일은 막을수 있었다고 본다. 더욱이 행복청의 경고를 무시한 것이 지하차도 침수라는 결과를 도출해 낸 것이다.

혹여 행복청의 요청이 없더라도 충북도와 청주시가 관내 재난 취약지역을 스스로 현장 점검하고 위험성이 있는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기 전에 제때 교통통제만 했어도 끔찍한 참변은 막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담당 공무원들의 안전불감증과 복지부동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참사를 놓고 책임을 시인하는 기관은 없고 서로 책임을 떠 넘기는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번 참사는 경찰의 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수 있지만 관련 기관들의 안일한 대응이 만들어낸 비극이라 사료된다. 조사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참사의 빌미를 제공한 기관과 공무원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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