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동료 선.후배는 물론 학부모들도 안타까워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7월 학부모의 악성민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시작으로 지난 달 31일 서울 양천구와 군산의 초등교사 2명이 세상을 떠 났다.
어디 그뿐인가 지난 3일에는 용인시의 한 60대 교사가 학부모의 민원으로 압박감에 유서를 남기고 세상과 이별을 했다.
서이초 교사인 A씨는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오죽했으면 단 하나뿐인 목숨을 버렸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다. A교사의 죽음 이후 동료 선후배 교사들은 진상을 규명하고 교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게 교육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고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참가한 교사들은 연가나 병가를 내고 추모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대전,전북 등 각 교육청에도 추모를 하려는 교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검은 옷 차림의 교사들은 국화를 헌화하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4일 오전 10시 청사 1층에서 ‘故 서이초 교사 추도 및 세종교육공동체 회복의 날’을 가졌다.
최교진 교육감은 추도사에서 “故 서이초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미안함과 부끄러움과 책임을 통렬히 반성한다”라면서,“선생님께서 우리에게 남긴 정당하게 가르칠 권리, 제대로 배울 권리, 교육활동 보호라는 대명제의 해결을 위해 세종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전주의 한 총학생 회장은 “서이초 교사가 사망한지 49일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그 어떠한 진상규명이 이뤄지거나 대책마련도 나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교사들을 지켜주기는 커녕 오히려 교사들의 외침을 불법으로 내몰고 있다”며 교육부의 강경 모드에 울분을 토했다.
또 지난 1일에는 군산 앞 바다에서 30대 젊은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교사의 발인식은 어제 (3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유족과 동료 교사들은 고인의 영정앞에서 연신 눈물을 닦아내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 유족은 갑자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먼저 가면 어떻게 하느냐며 오열을 해 주변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성실하고 열정적이며 가족을 사랑했던 교사였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용인에서도 정년 1년을 앞둔 60대 교사가 목숨을 끊었다. 이 교사는 학부모 민원과 경찰 고소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등 심리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교사인 그는 지난 6월 수업 중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한 남학생이 찬 공이 여학생의 눈에 맞아 상처를 입은 사고와 관련해 피해 학생 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학교에서는 이 사고와 관련해 경고처분을 내렸다고 한다.
이들 교사의 죽음은 학부모의 민원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다 보니 교사의 권위는 나락으로 떨어져 교권침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돼야 공교육이 살아나고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데 서로간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교사는 교사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힘들 수 밖에 없다.
60대인 필자가 학교를 다닐때는 선생님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따라하고 매를 맞아도 사랑의 매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 당시만해도 선생님을 우러러 보고 존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 이와는 정반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은가. 누구의 잘못이고 뭐가 잘못됐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이대로 가다간 교육은 무너질수밖에 없다.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것을 잊지말자.
교사는 가르치는 보람을 학생은 배우는 기쁨을 학부모는 교사를 믿어주는 사회가 될 때 교육이 바로서고 교사들이 악성민원으로 극단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일도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권이 바로 설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 다른 나라에서 한국 교육시스템을 벤치마킹해 갈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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