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필자는 어제 지인들과 업무상 할 이야기가 있어 세종시의 한 커피숍에 갔다. 안으로 들어서니 여러 명의 사람들이 앉아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필자도 창가에 자리를 잡고 지인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잠시 후 지인들이 들어왔다. 우리는 각자 입맛에 맞는 음료와 커피를 시켰다.
필자는 직업상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하루에 서너 잔의 커피를 마신다. 진한 커피를 마시면 어떤 때는 속이 쓰릴때가 있다. 그래서 필자는 커피 대신 오곡라떼를 시켜서 마셨다. 부드러워 먹기도 좋고 요기도 됐다.
우리 일행은 차를 마시며 업무와 관련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과 내년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분 등 8명이 커피숍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자리를 잡고 앉더니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커피숍이 떠나가라 시끄럽게 떠드는 것이 아닌가. 마치 시장바닥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자 일부는 눈살을 찌푸리거나 어떤 이는 커피를 마시다 말고 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공공장소에서는 예절을 지켜야 함에도 이들은 남을 배려하는 에티켓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사회에서 지켜야 할 기본 예절도 모르는 사람이 어른 대접을 받고 싶고 나라를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공인이라면 그 누구보다 예절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성품을 지녀야 한다. 성품과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 큰 일을 하겠다고 하는건 어불성설이다. 이런 사람은 능력이 있고 실력이 뛰어나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 안 샌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대화란 어떤 주제를 갖고 하는 것이다. 주제가 없는 것은 잡담이나 다름없다. 공공장소에서 질서없이 떼거지로 떠들고'하하''호호' 큰소리로 웃는 것은 공인이 취할 자세는 아니다. 남들이 보면 천박하다 할 것이다.
얼마나 시끄러웠으면 사람들이 그냥 커피숍을 나가겠는가.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하고 품위 있게 말을 해야한다. 지금까지 여러 곳의 커피숍을 다녀봤지만 이번 같이 몰지각하고 개념없는 사람들은 처음 보는 것 같다. 공공장소에서는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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