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강원도의 한 스키장 식당 바트(밥통)에서 수건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스키를 배우러 간 20대 A씨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12시 30분께 식사를 하던 중 밥통에서 수건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수건은 밥통이 바닥을 보인 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는 이미 스키를 배우러 온 300여명의 대학생과 초등생이 식사를 마쳤거나 식사 중 이었다고 한다.
밥통에서 수건을 발견한 A씨는 식당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전했지만 식당측은 사과 한마디 없이 밥만 A씨에게 바꿔주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A씨가 망설이다가 고객센터에 글을 올리자 그제서야 스키장 측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죄송하다. 나중에 방문하면 리프트와 식당 이용권 등을 지원해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간에 이런 일이 발생했으면 곧바로 당사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를 하는 것이 기본 상식 아닌가. 문제가 커지자 나중에 할 수없이 사과를 한 것은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또 이런 일을 보상으로 무마하려는 스키장 측의 작태가 너무 한심스럽다. 단체 급식에서는 무엇보다 위생이 철저해야 한다.
그러나 식당 측에서는'설마 뭔 일이 있겠어' 이런 안일한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수건이 밥통에 들어가는 일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위생이 불량한 식당에서 수건이 들어있는 밥을 먹은 학생들을 생각하니 돈만 벌면 그만 이라는 스키장 측의 태도에 분노가 치밀지 않을 수 없다.
병균이 득실한 수건이 들어간 밥을 먹은 학생들이 혹시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하는 등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
스키장 관계자는 내솥의 밥을 옮겨 담던 중 직원 실수로 내열용 손수건이 바트(밥통) 내에 들어가 벌어진 일이라 해명했으나 이는 식당 관리가 평소 허술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로 밖에 볼 수 없다.
사과를 하고 해명을 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가려지는 건 아니다. 밥을 먹다 봉변을 당한 학생들의 충격을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
스키장 측에서는 앞으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위생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켜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 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관할 행정기관에서도 해당 식당을 방문해 이 사안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문제가 있다면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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