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세종시의 핵심 사업인 KTX세종역 신설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성진 미래전략본부장은 14일 시청 정음실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 KTX역 신설을 위한 자체 타당성 용역 조사 결과 비용대비 편익이 1을 넘겼다""고 말했다.
이는 2020년 용역 결과보다 0.2, 2017년 국가철도공단이 수행한 용역보다는 0.47 오른 수치다. 역사의 위치는 지난 2020년 용역 결과와 같이 금남면 발산리 일대를 최적지로 꼽았다. 이곳은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 떨어진 중간 지역이다.
세종시가 이번에 경제성 타당성을 확보하고 KTX 세종역 신설 재추진 의사를 밝히자 충북은 또 다시 발끈하고 나섰다.
세종시의 KTX세종역 추진은 ‘국가 균형 발전의 거점도시’라는 세종시 건설의 목적과 제반 계획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명백한 자기부정이자 모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KTX세종역 설치는 수도권 인구의 분산·수용은커녕 주변 충청권의 인구를 급속히 빨아들이고 부동산 폭등을 초래하는 등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타당성이 제아무리 높게 나와도 국가정책에 부합하지 않아 무의미해 즉각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충북은 전에도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이 세종시 관문 역으로 자리 잡았는데 세종역을 신설하면 충청권 상생발전이 저해되고 오송역이 쇠퇴한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충북의 반발이 심하자 세종시의 한 커뮤니티에는 충북을 성토하는 시민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의 댓글은 다양했다.
'대중의 편의성을 위해서 추진하는 사업을 반대하고 막는 것은 지역이기주의다'.'세종 발전을 막는 건 바로 충북이다'.'애초 오송역 건설 자체는 잘못된 것 아닌가','정부청사있는 행복도시 세종에 설치했어야지' 등 분노에 찬 글로 가득 찼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금년 초에 자신의 SNS에 “충청권 단결을 세종시가 해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최민호 세종시장은 충분히 상생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되받아쳐 김 지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최 시장은 세종에 KTX가 생기는 것이 지역 간의 분열을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라며, 충청권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 KTX 세종역 설치는 분열이 아니라 충청권 전역이 윈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충북은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세종, 충남 세 지자체와 공조하고 협력하여 충청권의 메가시티를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지엽적인 사고에 머물러 있는 지역 이기주의를 버리길 바란다.
역지사지란 말이 있지 않은가. 내 입장만 고집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는 선한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우리 이웃인 세종이 발전하면 충북도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참으로 답답하다. 충북은 세종이 하는 사업에 태클을 걸지 말고 쓸때 없는 고집을 피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종역 설치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충북과 충남에 대해 세종시도 사업의 타당성을 이들 지역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서로 만나 소통하여 충청권이 함께 상생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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