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본부장
“대리 기사를 수소문해 무죄를 입증 받겠습니다.”
보복 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경 전 더불어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한 말이다.
그가 대리 운전기사 업체 9,700곳을 모두 찾아가겠다 하자 상당수 국민들은 황당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해 여의도 곳곳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고 한다.
플래카드에는 ‘대리기사님을 찾습니다’ 2021년 11월 12일 오후 10시쯤 여의도에서 선유도역으로 대리 운전해주신 기사님께서는 연락 달라. 사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가 현수막을 내걸고 대리 운전 업체를 수소문하는 것은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가 범죄 경력을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본인 입장에서는 억울한 점이 있어서 이런 방법 밖에 없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9,700여 개에 달하는 대리 운전 기사 업체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시간도 많이 소요될 것이다.
이 일이 발생한 것이 2021년 11월 12일이니까 2년 조금 넘었다. 이 전 부대변인이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면 핸드폰에 그 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다. 설령 핸드폰을 바꿨다 하더라도 포렌식을 통해 얼마든지 확인할 방법은 있다.
그런데 현수막을 통해 대리 운전 기사를 찾는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건 뭔가 황당스럽고 웃지 못할 코미디가 아닌가 생각된다. 차를 소유한 운전자 라면 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리운전을 한 두번은 시켜 봤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리운전 기사들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과속을 하거나 난폭 운전을 하지 않는다. 설령 그런 대리 운전기사가 있다고 치자 그러면 차량 소유자는 주의를 주고 안전운전 하라고 당부한다.
이 전 부대변인이 보복 운전을 했다고 대리 운전 기사에게 떠 넘기는 것은 좀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누가 보복 운전을 했는지는 조사를 통해서든 어떤 방법으로든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 분명하다.
검찰 정권이 의도적으로 유죄를 선고했다고 이 전 부대변인은 주장하고 있는데 그 주장이 맞을지는 앞으로 지켜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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