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의사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한림대 의대 4학년생들이 1년간 집단 휴학을 하기로 결의하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형 병원인 서울대· 세브란스· 삼성서울· 서울아산· 서울성모 병원 전공의들도 오는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잠정 결의했다고 한다.
의협 또한 16일 전국 곳곳서 궐기대회를 열고 17일 전 회원 투표를 통해 파업 강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이 사직하고 대학생들이 휴학을 하게되면 의료 현장은 말 그대로 혼랍스럽고 의료 대란이 올 수 있다.
우선 무엇보다 응급실과 수술실의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곳은 대부분 전공의들이 응급 당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을 볼모로 의사들이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들이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하고 집단 행동을 하는 근본적 이유가 뭘까. 내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서가 아닌가. 내 밥그릇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명이 일각에 달린 환자들을 치료하고 구하는 것이다.
이것이 의사의 기본 정신이고 자세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잊었다면 지금 다시 되새겨 보길 바란다.
국민들의 89%는 의대 정원 증원을 지지하고 있다. 그런데 의사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간호사를 비롯한 보건 의료 영역에서도 파업을 반대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파업을 하고 사직서를 제출하고 집단 행동에 나서는 것은 국민들에게 겁을 주고 정부를 협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집단 행동은 실익도 명분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의사들이 고집을 꺾지 않고 집단 행동에 나선다면 정부는 이에 따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군 의료 체계를 투입하거나 비대면 진료를 확대해 의료 대란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파업 주동자와 집단 행동에 참여한 의사들에 대해선 의사 면허 취소 등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
의사들은'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오만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최고의 지식인 답게 신중한 자세를 취해주길 바란다. 환자가 죽어가든 말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집단 행동을 계속해 나간다면 국민들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의사만 메스를 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도 엄중한 메스를 들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의사들은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정부와 머리를 맞대 진솔한 대화를 나눠 난제를 풀어갔으면 한다. 정부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의사들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합의점을 찾아 의료 개혁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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