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집단파업에 돌입한지 이틀이 됐다.
이들의 집단행동으로 대형병원과 대학병원들의 의료공백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환자들의 수술이 연기되고 진료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근본 원인은 의사부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서울의대 김윤 교수는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상대측 의견에 그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2019년 연봉 2억원 남짓한던 종합병원 봉직의 연봉이 최근 3억, 4억원까지 올랐다""며 ""이는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학병원 의사들이 80시간을 일을 하는데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면 어찌 이 많은 시간을 일하겠느냐“고 반박했다.
대기업 직원과 의사는 연봉부터 크게 차이가 난다. 대기업은 정상적인 단계를 밟으면 35살에 과장에 오를 수 있다. 이들의 연봉은 약 1억원 가량 되는데 같은 나이의 의사 전문의 연봉 3억~4억 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 잘해서 어렵게 대기업에 들어 갔지만 보수 차이가 커 한편으로 박탈감을 느낄 지 모른다. 이렇게 되면 의대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의대로 학생들이 몰리는 근본적인 원인을 의사 수입이 다른 직업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의대 쏠림 현상을 막으려면 의대의 정원을 늘려서 의사 수입을 적정한 수준으로 낮추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그렇다 전문가의 주장처럼 이것이 한 대안일 수 있다. 의사가 부족하면 연봉이 계속해서 오를 수 밖에 없다. 이번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의료계에서는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의료의 질 저하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의료 현실을 감안하면 증원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발표대로 2000명 정도 증원만 해도 필수 의료 붕괴와 지방 의료 붕괴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전공의들은 지금 의대 증원 계획 백지화를 강력히 요구하며 의료 현장을 떠났다. 이런 집단적인 행동은 정부와 국민을 겁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집단 행동 이틀만에 벌써부터 병원에 의사가 없어 응급 환자들이 이곳저곳 몇 시간씩 뺑뺑이를 돌고 있다고 한다. 이를 바라보는 환자 가족들은 속이 타 들어 가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하니 이 사태가 언제 종료될지 기약할 수 없어 답답할 따름이다.
생명이 일각에 달린 환자들이 병원을 뺑뺑이 돌다가 제때 수술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면 목숨을 잃는 건 시간 문제다. 현재 일부 대학 병원에서는 수술이 취소 되거나 조기 퇴원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전공의 사직도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 사태임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의사들의 집단 행동으로 의료 대란이 장기화 되면 그 책임은 본인들에게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의사의 기본 소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집단 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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