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오늘(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민생현안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를 반갑게 맞으며 덕담을 나눴다. 이어진 회담에서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A4 용지를 주머니에서 꺼내 15분간 읽으며 하고 싶은 얘기를 윤 대통령에게 다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얘기를 끝까지 경청하는 등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오늘 첫 만남에서 큰 성과는 없었지만 만남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 하겠다. 민주당의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 공약에 대해 이 대표는 수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전국민 보다는 어려운 사람을 더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며 난색을 표했다.
연금 개혁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서도 입장차가 커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의대 증원에 대해선 이 대표도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앞으로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겠다는 것도 성과 중의 하나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하고 소통을 하다 보면 오해와 불신, 불통 이미지를 벗을 수 있다. 국민들은 윤 대통령의 불통의 정치에 아쉬움을 나타낸 것도 사실이다.
대선 이후 두 사람의 만남으로 일단 대화의 물꼬는 텄다. 이번 기회에 정식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해 주제가 있을 때마다 언제, 어디서든 두 사람이 만나 의논했으면 한다. 필자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바라는 일일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의 말에 귀 기울이는 넓은 마음을 갖고 이 대표도 다수석을 이용 무리한 요구나 발목잡기, 입법 폭주를 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야당이 함께 공조하고 협력할 때 국정이 잘 돌아가고 국민들도 안심하며 맡은바 소임을 다할 것이다.
나라가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나라와 정치를 걱정해서야 되겠는가. 두 사람의 회담은 성과를 떠나 첫 발을 뗀데 의미를 두어야 한다.
윤 대통령이나 이재명 대표나 회담에 아쉬움은 있겠지만 이젠 시작일 뿐이다.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양측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반드시 얻어 낼 수 있다고 본다.
윤 대통령도 이 대표를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 운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들은 여.야가 서로 비난하고 격한 말을 하며 싸우는 정치에 실물이 나 있다. 정치를 하다보면 의견 차이로 싸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도가 지나치면 안 된다. 이젠 서로 협치, 협력하면서 한 단계 성숙한 국정 운영과 정치를 해 주길 바란다. 갈등은 대화와 소통의 부재에서 생긴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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