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의대 정원을 놓고 정부와 의협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 의대정원 규모를 1,500명 이상으로 확정했다. 의대 증원이 확실시 되면서 그동안 의대정원 전면 백지화를 요구해온 의료계와 정부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원래 2,000명의 증원 규모를 발표했으나 대학들은 내년 한해 증원 규모를 50~100% 내에서 자율 모집을 건의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이번 변경안에 따르면 국립대는 50% 감축, 사립대는 원안 유지로 파악돼 증원 규모는 1,500명이다. 일단 의대 정원 규모가 확정됨으로써 그동안 의대를 준비해 왔던 수험생들의 불안감과 혼란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의대 증원 방침에 의료계는 강경한 입장이다. 주 1회 휴진과 진료를 하지않는 등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새로 임명된 의협 회장은 의대 증원 백지화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정부와 의협의 갈등 양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유명 대학 병원들의 수술 및 진료 휴진으로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은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다.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 휴진을 하는 것은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이 취할 행동은 아니다. 물론 의사들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업무 과중으로 정신적 ,육체적 피로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울부짖고 아우성치는 환자들을 내팽개치는 행위는 결코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 환자들이 제때 수술과 치료를 받지 못하면 병세가 악화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정부를 굴복시키려고 의사 본연의 임무를 저버리는 행위는 직무유기다. 많은 국민들은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개혁을 원하고 있다. 그런데도 의료계는 국민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가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그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얼마 전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과의 회담에서 의대증원과 의료개혁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의협도 이젠 한 발 물러나 정부와 야당 대표의 뜻에 함께 동참해 의료개혁 문제를 원만히 풀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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