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사과와 관련한 문자가 우리 사회를 온통 시끄럽게 하고 있다. 문자의 주요 골자는 김 여사가 지난 1월 명품백 수수 논란 등과 관련해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며 5차례 상의하는 문자를 보냈으나 한동훈 후보가 답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친윤계는 “김 여사의 사과 의향이 없어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는 한 후보 측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한 후보는 지난 9일 TV토론에서 김건희 여사가 사과의 뜻이 없다는 것을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진정 사과의 뜻이 있었다면 한 후보의 반응과 상관없이 사과하면 될 일인데 안 했다고 것.
김건희 여사와 한 후보간 문자가 국민의 힘 전당대회 기간중에 공개된 것은 친윤 등이 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공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동훈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에 답하면 국정 논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여사의 사과 의사를 받아 들이는 것이 국정농단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이는 잘못 생각한 것이다
여기에 한 후보 캠프 신지호 총괄 상황실장은 9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 문자 메시지 논란과 관련 친윤 의원들의 낙선 공작이고 꿀윤들의 자해 막장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 여사가 보낸 문자에 답을 했다면 야당의 ‘국정농단’ 프레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김 여사가 여러 차례 사과 의사를 밝혔다면 한 후보는 이를 받아들였어야 했다. 문자를 씹은 것은 비대위원장이 취할 태도는 아니다. 한 후보가 어떻게든 답을 주었어야 했는데 답을 안 한 건 무슨 속내가 있는지 모르지만 이해가 안 간다.
김 여사 또한 한 후보가 문자를 무시하는 바람에 사과를 못했다는 것도 설득력이 부족하다.설령 한 후보가 문자를 씹었다 해도 진정 사과할 의향이 있다면 이에 개의치 않고 사과를 하면 될 일이다. 그러면 김 여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를 것이다.
서민들은 지금 고물가, 고금리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거기다가 경제가 최악의 상태에 직면하면서 IMF때보다 더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자금 확보가 어려워 문을 닫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장사가 안돼 더 이상 버티지 못해 폐업하는 자영업자들도 부지기수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에 국민은 안중에 없고 김 여사 문자 문제로 공방만 벌이고 있으니 속이 터지고 한심하기만 하다. 서로가 상대 탓만 하고 있다. 지금 이 문제로 시간과 체력을 소비할 때가 아니다.
문자를 씹었느니 낙선 공작이니 하는 자극적인 말과 다툼은 양쪽이 다 피해를 볼 수 있다. 국민들은 이같은 지루한 싸움에 지쳐만 가고 있다. 민생현안에 박차를 가해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길 바란다. 국민들은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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