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중 총격을 당하는 끔직한 일이 벌어졌다. 총탄은 트럼프 전 대통령 오른쪽 귀를 관통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세를 지켜보던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이 입었다. 총격범은 경호원에 의해 사살됐으며 20세 백인 남성 토마스매튜 크룩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대선 4개월을 앞두고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민주주의 붕괴를 드러낸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한 나라로 평가받는 미국에서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이번 총격사건은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적 갈등과 분열 때문에 일어났다고 보여진다.
지난 2021년 트럼프의 대선 패배에 반발한 지지층들이 의사당을 급습해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이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최종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고 있던 날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이 예상되면서 정치 양극화는 극에 달하고 있다. 이번 사건를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쪽으로 화살을 돌리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양 진영간의 갈등과 분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에서는 영원과 동지도 적도 없다고 하지 않던가.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는 변한다. 정치적 갈등이 부른 테러는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났다.
일례로 2022년 7월에는 아베 전 일본총리가 선거 유세중에 총탄을 맞아 사망했다. 그 당시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기시다 총리도 지난해 4월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 테러를 당하지 않았던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도 부산에서 피습을 당해 서울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이처럼 정치인 테러는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잘 대처해야 한다.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정치인부터 반성해야 한다.
극렬 지지층만을 바라보며 행동하거나 거짓말을 일삼는 지도자, 상대를 악마화 하는 정치문화가 테러를 만든 것이 아닐까. 아무튼 정치 테러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진영간 갈등을 풀고 화합하고 국민만을 바라보고 정치를 한다면 테러는 일어날 일도 없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반성해야 한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테러가 없는 세상을 만들길 바란다. 상대를 악이 아닌 대화와 포용의 대상으로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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