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 취재본부장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이는 꺼리고 싫어하는 대상을 피할 수 없는 곳에서 공교롭게 만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 속담처럼 한동훈 국민의 힘 당 대표 방이 조국혁신당 당 대표실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고 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이들은 국회에서 자주 마주칠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가 화장실도 같이 써야하는 운명이 되어 안 만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한 대표와 조 대표의 사이는 썩 좋지 않다. 원수라면 원수일 수도 있다. 한 대표가 이끄는 검찰에 의해 조국 대표 가족 모두 엄청난 탄압과 조사를 받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국 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조국 혁신당은 조 대표 가족 모두가 탄압을 받은 만큼 한 대표 가족들도 똑같은 잣대로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한 대표와 조 대표가 화장실도 같이 쓰는 사이자 되자 조국 혁신당 지지자들은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셈이라며 결국 만나야 하는 운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국 혁신당 당 대표 정무실장은 페이스북에 조 대표실 옆에 한동훈 대표 비서실이 자리하고 있다며 사진을 찍어 소개하면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했다.
둘의 관계는 앙금이 커 화해하고 협치 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국회는 매일 여.야가 법안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격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상대를 죽어야 내가 산다는 마음 뿐이다. 여와 야는 정파와 신념, 사상이 다르기 때문에 충돌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국민의 심부름꾼이라면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지 어느 특정인을 방어하고 극렬 지지자들을 위해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 지금 돌아가는 정치권을 보면 민생은 뒷전인 채 힘 겨루기만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국회가 왜 필요한지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험한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국회의원이 제 역할을 못하니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제발 국민들을 짜증스럽게 하고 지치지 않게 했으면 한다.
한 대표와 조 대표도 과거의 나쁜 감정은 씻어버리고 서로 협조하고 상생하면서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큰 일을 해주길 바란다.'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는 식으로 극단으로 가서는 안된다. 대인배 정치인과 소인배 정치인은 뭐가 다른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한 대표와 조 대표의 방이 붙어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서로 논의하고 토론하면서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당부한다. 정치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고 하지 않던가. 통큰 정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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