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지난 22일 부천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 7명이 숨지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안전불감증이 가져다 준 인재라 할 수 있다.
이날 한 투숙객은 타는 냄새가 난다며 호텔 직원에게 객실 교체를 요구해 다른 객실로 옮겼다.
그러나 호텔측은 최초의 발화지점인 객실에 대한 이상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상증세가 있으면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했어야 했는데 호텔측은 이를 무시했다고 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미리 대처를 했다면 투숙객이 귀중한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이 호텔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문에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호텔에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은 2017년 개정 소방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호텔 건물은 2003년에 준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17년 개정 소방법 이전의 건물이라 하더라도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 해야한다. 더불어 이들 건물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오래된 건물의 경우 화재에 취약할 수 있다.
당국은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지휘통제가 잘 이뤄졌는지도 따져보아야 한다. 투숙객의 인명구조를 위해 에어매트를 깔았지만 7층에서 뛰어내린 여성이 에어매트 가장자리에 떨어서 매트가 뛰집히면서 안타깝게 숨졌다.
어디 그뿐인가 같은 층에서 뛰어내린 남성은 에어매트가 아닌 바닥에 떨어져 숨졌다. 에어매트를 잡아주는 소방관이 있었다면 이들이 생명이 잃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에어매트 사용 매뉴얼이 없었다는 것이다. 주먹구구식의 대처가 화를 키웠을 가능성 크다.
이날 화재가 났을때 호텔 완강기를 이용한 사람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완강기 이용방법에 대한 사전 교육이 없고 관심이 없어 이용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호텔에 방화벽이 설치가 안 된 것도 문제다. 방화벽이 있었더라면 불이 순식간에 번지는 것을 막아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화재는 후진국형 인재가 가져다 준 불행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아무튼 이번 화재를 교훈삼아 화재와 안전에 대한 매뉴얼을 다시 세워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큰 일을 당한 후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부산을 떠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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