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뒤 의료현장을 지켜오던 간호사, 의료기사까지 파업을 한다고 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오는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 파업에는 전국 병원 61곳 2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의 사직으로 힘들게 버텨왔던 병원들이 이들마저 떠나면 병원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다. 응급실이나 수술실 등의 필수 의료 인력은 남는 다고 하지만 간호사나 의료 기사가 없으면 응급환자를 받을 수 없다. 이젠 아파도 병원에서 치료도 받을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의정 갈등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오직 국민들이다. 전공의가 떠나고 전문의까지 사직이 늘어나면서 일부 응급실은 개점휴업 상태인 곳도 있다.
얼마 전 진천에서는 임신부가 응급실을 찾아 다니다가 구급차 안에서 출산했다. 또 서울에서는 편의점에서 쓰러진 40대가 병원 수십 곳을 헤마다 치료할 곳을 못 찾아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이들의 사망은 치료할 의사가 없어 병원이 환자를 거부해서 벌어진 일이다. 치료만 제대로 받았어도 생명을 잃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의사들이 병원을 떠나는 한 이러한 사태는 계속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아픈 환자를 둔 가족들은 속이 시커멓게 타 들어가고 있다.
의정 갈등으로 의료 현장을 지켜온 의료 인력의 처우 개선은 지금까지 후 순위로 밀려왔다. 이 때문에 간호사들은 필요할때만 쓰여지는 티슈 노동자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온 것은 물론 의정 갈등 속에 희생을 당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여야는 8월 간호사법 처리를 합의했다. 직역간 갈등을 우려해 눈치를 보거나 미루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의대 증원에만 매달려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선을 보건의료계로 돌려 이들의 처우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오죽 했으면 파업을 하려고 하겠는가.
의정은 환자들이 피해를 보지않도록 대화와 소통을 통해 지루하게 이끌어온 이번 사태를 깔끔히 마무리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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