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지난 일요일 필자는 강원도 오대산 선재길로 트레킹을 다녀왔다. 트레킹은 매달 한 번씩 산악회에서 간다.
이번에 간 오대산 선재길은 오대산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산책로 중 하나로,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공기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과 전나무 숲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 내는 선재길은 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필자는 이날 선재길 월정사에서 출발해 상원사까지 약 10km에 이르는 산책로를 걸었다. 비교적 길이 완만하고 경사도 없어 트레킹 하기에 제격이었다. 어릴적 깊은 산골 오솔길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산책로 양옆으로는 숲을 이룬 전나무는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었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소리는 필자에게 평온을 안겨주었다.
또 맑은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에서 발을 담갔더니 정신을 확 들게 했고 폭염에 지쳐있던 몸에 조금이나마 생기를 돌게 했다. 피서를 하기에 적격인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신라때 창건된 월정사로 발길을 돌렸다. 유서 깊은 이 사찰은 석탑과 고풍스러운 대웅전이 인상적이었다. 종교는 없지만 절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번잡한 마음도 깨끗이 씻어 주는 힐링의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됐다.
머리가 복잡할 때에는 사찰을 찾아 경내를 걷기만 해도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특히 가을 단풍 시즌엔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이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발길을 멈추게 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인 오대산 선재길에서 보낸 하루는 일상에 지친 필자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나아가 맑은 물소리와 전나무 숲의 청량함은 필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었다.
뿐만 아니라 새들의 지저귐과 계곡 물소리는 마치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오대산에서만 가질 수 있는 매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길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는 기쁨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그리고 트레킹 후에 인근 찻집에서 마신 차 한잔은 피로를 말끔히 풀어 주었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자연의 품에서 보낸 시간은 필자에게 일생에 최고의 좋은 시간이었다. 이번 가을에도 오대산 선재길에서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해 보려한다. 마음의 정화를 시켜준 이곳이 지금 이 시간에도 눈에 아른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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