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호 시장은 ‘단식’, 시의회는 ‘예산낭비 우려’로 예산 승인 거부로 맞불

김지온 취재본부장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최민호 시장이 추진하는'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관련 예산 승인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10월 7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민호 시장의 단식 시위는 무리한 행정""이라며, 시정 운영이 민생보다는 개인적 공약 실현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예산 낭비 우려""를 지적하며, 박람회의 성공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단식 시위까지 감행했다. 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은 그가 자신의 공약 실천에 얼마나 많은 무게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시의회와의 대립은 그의 정책 추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갈등은 단순히 예산 문제를 넘어, 시정 운영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충돌을 보여준다. 최 시장은 세종시를'정원도시'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박람회가 시민들의 생활과는 동떨어지고 시 재정 낭비로 보고 있다. 결국 이 사안은 세종시의 미래를 놓고 벌어지는 철학적 대립으로 비화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6일 최 시장의 단식 현장을 찾아 박람회 개최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이로 인해 집행부와 시의회 간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지사의 지지는 최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지만, 시의회의 강경한 반대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
이번 사태는 세종시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등장하는 정책적 갈등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갈등이 시민들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다.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치적 대립이 시민들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정 운영의 초점은 민생에 맞춰져야 한다.
정원도시박람회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구상이지만, 그 추진 과정이 더 큰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논의와 조율이 필요하다. 시의회와 집행부가 협력해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다.
정원도시박람회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로, 세종시가 국제적으로 정원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양 기관, 즉 세종시와 시의회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양 기관은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이 문제와 관련해 지혜를 모아 원만히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지루한 공방은 시민들에게 피로감만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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