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지난 일요일, 필자는 경남 합천군 소재 해인사 소리길을 찾았다. 가야산 소리길로도 불리는 이 길은 해인사 근처 치인 주차장에 도착하자 빽빽하게 늘어선 관광차와 승용차들로 휴일의 붐비는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가을 단풍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좁은 도로 양쪽에는 줄지어 선 차들로 가득했고, 지나가는 차량들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천천히 길을 빠져나갔다.
복잡한 주변 환경에도 불구하고, 홍류동 계곡의 오색 단풍은 필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마치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한 붉고 노란 단풍은 자연이 선물한 예술 작품처럼 빛났다.
홍류동이라는 이름은 붉게 물든 계곡의 단풍이 물을 붉게 비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단풍으로 물든 계곡을 따라 약 6킬로미터를 걸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의 품에 안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계곡의 물소리와 부드러운 바람 소리가 귓가에 맴돌며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다. 이곳은 가야산 19경 중 16경이 포함될 만큼 아름다운 장소로, 소리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물소리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있었다.
해인사에 다다르자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과 함께 대장경의 신비함이 필자를 사로잡았다. 오랜 시간 보존된 대장경의 장엄함과 고요한 분위기는 마치 시간 속에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자연 속에서 마주한 아름다운 풍경과 해인사의 고요함은 내 마음속 깊이 남아, 내년에도 이곳을 다시 찾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해인사 소리길의 풍경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졌다. 그 아름다운 단풍과 물소리, 그리고 해인사의 고즈넉한 모습은 내 머릿속에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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