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난다. 특히 사회생활 속에서 사람과의 만남은 필수적이며,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정봉채 시인은 이를 다섯 종류의 만남으로 정의하며, 그 중 가장 잘못된 만남과 가장 아름다운 만남을 상징적으로 설명했다. 그의 정의를 통해 우리는 만남의 본질과 소중함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정봉채 시인이 언급한 다섯 종류의 만남 중 ""생선 같은 만남""은 가장 경계해야 할 만남이다. 생선은 시간이 지나면 악취가 나듯, 이러한 만남은 오히려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반대로, 가장 아름다운 만남으로 꼽히는 ""손수건 같은 만남""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의 땀과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존재를 뜻한다.
인생에서 진정한 축복은 손수건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이들은 우리가 힘들 때 위로와 지지를 아끼지 않으며, 삶의 고비를 함께 넘어가게 해주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세상은 단순하지 않다. 건전지와 같은 만남, 꽃송이와 같은 만남처럼 일시적이거나 일회적인 관계도 피할 수 없다. 이러한 만남은 필요할 때만 존재하고, 가치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쉽게 소멸된다.
현대사회에서는 만남을 이기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이용한 후, 더 이상 필요 없다고 판단되면 마치 쓰레기처럼 내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열 가지 좋은 일을 해줘도 하나의 서운한 일만 기억하며 상대를 원망하고 증오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건전지와 같은 만남"" 혹은 ""지우개와 같은 만남""을 떠올리게 한다.
건전지 같은 관계는 처음엔 유용하게 느껴지지만, 배터리가 닳아 소용이 없어지면 곧바로 폐기된다. 지우개 같은 관계는 처음엔 우리의 실수를 바로잡아주는 도구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다 닳아 없어지거나 우리가 소모품처럼 여길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좋은 만남을 이어갈 수 있을까?
우선,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부족한 점이 보이더라도 이를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화가 난다고 상대를 향해 평소 쌓아둔 불만을 모두 쏟아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나온 말은 쉽게 선을 넘게 되고, 이는 나와 상대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좋은 만남은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더 많은 긍정적인 만남을 이어갈 수 있다. 자기 고집만 내세우거나 자신의 주장만을 강요하는 태도로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좋은 사람,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인생의 축복이다. 이러한 축복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 또한 상대에게 손수건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 포용하려는 태도, 그리고 넓은 시야가 결국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간다.
우리는 만남을 가볍게 여기기 쉬운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만남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진심으로 대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만남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기반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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