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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염원을 일깨워 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의 하루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4.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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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재본부장

지난 일요일, 필자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방문했다. 이른 아침 6시 50분, 세종에서 출발한 일행은 예상보다 길어진 여정 끝에 오전 11시 30분경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동 중 길가를 뒤덮은 안개는 운전에 적잖은 어려움을 주었지만, 빙판이 없어 다행이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아름다웠다. 산등성이에 간간이 남아 있는 잔설과 맑은 공기는 긴 여정의 피로를 덜어주었다.

통일전망대에 도착해 출입 신고소에서 절차를 마친 후, 학창 시절 이후 처음으로 안보 영상을 시청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북한의 현실과 분단의 상황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이후 제진검문소를 지나 도착한 통일전망대는 그 자체로 상징적인 장소였다. 34미터 높이의 통일전망타워에서 바라본 북녘 땅은 고요했다. 

망원경을 통해 바라본 금강산은 손에 닿을 듯 가까웠으나, 분단의 현실은 이를 가로막고 있었다. 단 몇십 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임에도 발길을 멈춰야 하는 현실이 가슴 아팠다.

전망대 관람 후 방문한 6·25전쟁 체험관은 당시의 참상을 생생히 보여주었다. 전시물과 영상은 전쟁의 상처와 고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한 어르신은 전쟁 영상을 보며 당시 상황이 떠올라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전쟁은 어떤 이유로도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다시금 비극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일전망대 방문은 단순한 여행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체감하며 통일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돌아오는 길, 필자는 남과 북이 하나 되어 금강산을 자유롭게 오가고 북녘 동포들과 교류하며 함께 번영하는 날을 꿈꿨다.

통일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분단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고, 이를 극복하는 길은 바로 남과 북이 함께 손잡는 데 있다.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단순히 금강산을 오가는 자유 이상의, 더 큰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의 하루는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염원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값진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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