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한국 사회가 비상계엄 선포로 큰 혼란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군사독재 시대에나 있을 법한 상황이 민주 국가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계엄이 가져온 파장은 단순히 법적·정치적 논란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혼란을 일으키며 국민의 분노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6일, 대전 은하수네거리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윤석열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직접 명령했다는 언론 보도에 소름이 돋았다고 입을 모았다.
""엄청난 일을 저질러 놓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조차 없다""는 시민들의 분노는 윤 대통령이 반헌법적 계엄 선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강력한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만 분노한 것이 아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에 반대하던 입장을 하루 만에 뒤집으며 대통령 탄핵안에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계엄 과정에서 명백한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며 ""더 이상 국민적 혼란을 방치할 수 없다""고 결단을 내렸다.
오늘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여당 내 친윤계 의원들조차 한 대표의 선회로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커졌고, 국민의힘에서 8표만 이탈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만약 윤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이는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 역사상 세 번째 사례가 된다.
탄핵안 가결 여부를 떠나, 이 사태가 초래할 후폭풍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은 물론 국민 모두가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대립이 계속된다면 이 나라의 운명은 나락으로 빠질 것이다.
지금 우리는 국가의 근본인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비상계엄은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그것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도구로 변질될 때 민주주의의 본질은 무너진다.
정부와 정치권은 헌법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가 무엇이든, 이를 둘러싼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회는 정쟁을 멈추고 국민적 혼란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의 장을 마련해야 하며, 국민 역시 이성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금의 위기는 분명히 어렵고 혼란스럽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도 우리 국민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어 왔다. 이 중요한 시기에 정부와 정치권, 국민 모두가 통합과 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
분열이 아닌 화합의 지혜를 모을 때, 우리는 현재의 혼란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 시점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나라의 운명은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
BEST 뉴스
-
[상식더하기]절대 상대의 열등감을 건드리지 마라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열등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가장 큰 열등감을 느낄까. 대개 다른 사람의 지적이나 평가를 받을 때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일수록 그 감정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 -
복숭아 향기에 취하고, 축제의 매력에 빠지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취재를 위해 주말 오후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장을 찾았다.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 '과연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
[칼럼]교육은 변했지만 그리움은 남았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필자의 기억 속에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담임을 맡았던 성○○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공부도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호랑이와 ... -
“오늘도 수고했다”… 나 자신에게 건넨 위로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인터뷰 약속이 있어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충북 괴산으로 향했다. 세종을 출발할 때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 구름이 잔뜩 낀 탓인지 습도까지 높아 몸은 쉽게 지쳤고, 마음도... -
목소리는 최고의 명함이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마다 목소리는 모두 다르다. 듣기 좋은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왠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는 흔히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평가하곤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나도 저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면 좋겠다'... -
[데스크칼럼] 거대한 사업보다 빛나는 괴산의 세심한 행정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살인더위'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42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도 아프리카나 유럽 못지않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