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세종시가 2026년 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목표로 추진했던 계획이 결국 좌초됐다.
정부예산 77억 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박람회는 무산됐고, 최민호 세종시장의 핵심 공약 또한 실현되지 못했다.
이는 단순한 행사 취소를 넘어 세종시의 미래 비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기회를 잃게 된 셈이다.
정원도시박람회의 예산 삭감 배경에는 준비 부족이라는 이유가 있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사업의 구체성과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예산을 승인하지 않았다. 여기에 세종시의회 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민호 시장은 단식농성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정부와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원도시박람회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행사였다. 박람회를 통해 세종시는 단순한 행정도시를 넘어 정원문화 중심지로 도약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는 국내외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게 했으며, 상가 공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정부 예산 삭감과 함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시민들은 무산된 박람회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세종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이 행사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박람회가 무산된 상황에서 세종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행사가 취소된 데 대한 실망감에 머무르기보다 이를 계기로 대체 방안을 마련하고 도시 발전을 위한 전략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우선, 박람회 개최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향후 유사한 사업 추진 시 이를 보완해야 한다. 2026년은 비록 불가능해졌지만, 세종시는 ""그 이후라도 박람회 개최 가능성이 큰 도시""라고 강조하며 역량 강화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박람회 준비 부족이라는 비판을 극복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또한, 대체 방안을 마련하여 정원도시라는 비전을 이어가야 한다. 작은 규모의 지역 축제나 정원 관련 상설 전시관을 통해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정원 도시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세종시의 행정은 이제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정부와 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또한, 민간 투자를 활용한 사업 모델도 검토해볼 만하다.
정원도시박람회의 무산은 세종시에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를 새로운 기회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세종시는 더욱 강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이 기대했던 경제적, 사회적 효과를 실현할 대안을 찾는 것이 이제 세종시의 과제다. 박람회 무산의 실망감을 딛고, 세종시는 정원문화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BEST 뉴스
-
[상식더하기]절대 상대의 열등감을 건드리지 마라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열등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가장 큰 열등감을 느낄까. 대개 다른 사람의 지적이나 평가를 받을 때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일수록 그 감정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 -
복숭아 향기에 취하고, 축제의 매력에 빠지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취재를 위해 주말 오후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장을 찾았다.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 '과연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
[칼럼]교육은 변했지만 그리움은 남았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필자의 기억 속에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담임을 맡았던 성○○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공부도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호랑이와 ... -
“오늘도 수고했다”… 나 자신에게 건넨 위로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인터뷰 약속이 있어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충북 괴산으로 향했다. 세종을 출발할 때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 구름이 잔뜩 낀 탓인지 습도까지 높아 몸은 쉽게 지쳤고, 마음도... -
목소리는 최고의 명함이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마다 목소리는 모두 다르다. 듣기 좋은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왠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는 흔히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평가하곤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나도 저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면 좋겠다'... -
[데스크칼럼] 거대한 사업보다 빛나는 괴산의 세심한 행정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살인더위'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42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도 아프리카나 유럽 못지않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