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연말은 소상공인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다. 한 해 동안의 노고를 결실로 맺는 순간이자, 내년을 준비할 기반을 마련하는 시점이다.
그러나 올해는 전혀 다른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 침체에 더해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치며 소상공인들은 한겨울의 혹독한 한파 속에 내몰리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이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매출에 변동이 없다는 응답자는 고작 10%에 불과했다.
송년회 시즌 특수를 기대하던 음식점들은 예약 취소가 이어지며 울상을 짓고 있고, 그 외 업종 역시 매출이 반토막 나는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버텼던 많은 자영업자들이 지금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매출 급감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소상공인들은 임대료조차 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고, 생활비 부족으로 기본적인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
특히 대출로 가게를 시작한 이들은 고금리와 매출 감소라는 이중고 속에서 이자를 갚지 못해 신용 불량에 빠지는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가게를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에서 더 이상의 버팀목을 찾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소상공인들이 한숨 돌릴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저금리로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등 숨통을 틔워줄 대책이 절실하다.
또한, 비상계엄 상황에 따른 소비 위축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경제 안정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소상공인은 단순히 생계를 이어가는 주체를 넘어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축이다. 이들이 무너지면 지역 경제도 동반 추락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소상공인들이 좌절 대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적 책임감을 가지고 돕는 것이 필요하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모두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연대하며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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