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어느 조직이든, 그 안에는 리더가 존재한다. 기업이나 사회단체 그리고 소규모 모임이든 회장과 부회장, 혹은 그에 준하는 리더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들은 조직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힘쓰며, 처음에는 굳은 결심과 열정을 가지고 일을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본래의 열정은 사라지고, 점차 리더십의 핵심이 ‘자리’를 지키려는 욕망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변화는 조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처음에는 뜨겁게 일하던 리더가 자리를 오래 지키게 되면, 점차 조직은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은 고인물이 썩는 것처럼 변화를 거부하는 리더십에 대한 반감을 가지기 마련이다.
어떤 리더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면서도, 자리를 내려놓지 않고 계속해서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그들이 더 이상 조직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지키는 것만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리더가 자리에 집착하면, 자연스럽게 주변의 구성원들도 변화를 원하게 된다. 그러나 욕심있는 리더는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때로는 회원들을 회유하거나 로비하여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 한다.
이는 조직의 건강한 발전을 방해하는 행위다. 더 나아가, 능력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리더가 계속 자리를 유지한다면, 그 조직은 결국 쇠퇴하게 된다.
또 일부 리더는 현재의 자리를 지키려고 선출 방식을 추천이 아닌 '교황선출방식'을 고수하려 한다. 이 방식은 자신의 사람을 심어놓고, 장기 집권을 하기 위한 것이다.
교황선출방식은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식일 수 있다. 더욱이 이 방식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 리더로 오를 가능성을 높인다.
리더십은 능력과 자격에 기반해야 한다.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추천을 받은 사람이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시스템이 있지만, 엘리트 집단에서 교황선출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조직을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며, 조직의 발전을 저해한다. 이러한 방식은 결국 조직이 무너지는 원인이 된다.
조직 내에서 기회주의자들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가면 쉽게 변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장기적인 발전보다는 단기적인 이득을 추구한다.
사람들은 기회주의자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되고, 결국 그들의 영향력은 사라진다. 리더는 이런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내려올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리더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 자리에 집착하며 고집을 부리는 리더는 결국 조직에 해를 끼친다. 감투를 쓰는 것에 대한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조직의 활력을 잃게 만든다.
리더는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나치게 눈치 보며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리더는 그 자격을 잃게 된다.
리더십은 단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을 화합시키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며, 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잘못된 점을 비판할 줄 알아야 하고, 잘한 점에 대해서는 칭찬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러한 태도가 조직을 건강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나아가 리더는 부화뇌동하지 말고,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정에 이끌려 타인의 의견만 따라간다면, 그 리더는 더 이상 진정한 리더가 아니다.
리더는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피력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그 과정에서 비판과 칭찬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리더는 언제 내려와야 할지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리에 집착하고 욕심을 부리는 리더는 결국 조직의 쇠퇴를 불러온다. 리더십의 본질은 단순히 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필요할 때는 내려오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감투를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내려오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 리더만이 조직을 발전시키고, 그 자리를 떠날 때도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
BEST 뉴스
-
[상식더하기]절대 상대의 열등감을 건드리지 마라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열등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가장 큰 열등감을 느낄까. 대개 다른 사람의 지적이나 평가를 받을 때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일수록 그 감정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 -
복숭아 향기에 취하고, 축제의 매력에 빠지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취재를 위해 주말 오후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장을 찾았다.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 '과연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
[칼럼]교육은 변했지만 그리움은 남았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필자의 기억 속에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담임을 맡았던 성○○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공부도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호랑이와 ... -
“오늘도 수고했다”… 나 자신에게 건넨 위로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인터뷰 약속이 있어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충북 괴산으로 향했다. 세종을 출발할 때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 구름이 잔뜩 낀 탓인지 습도까지 높아 몸은 쉽게 지쳤고, 마음도... -
목소리는 최고의 명함이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마다 목소리는 모두 다르다. 듣기 좋은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왠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는 흔히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평가하곤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나도 저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면 좋겠다'... -
[데스크칼럼] 거대한 사업보다 빛나는 괴산의 세심한 행정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살인더위'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42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도 아프리카나 유럽 못지않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