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서울 광화문 일대가 매주 주말 정치적 집회로 대혼란을 겪고 있다. 21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진보단체와 탄핵 반대를 외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는 ‘윤석열 퇴진 행동’이 집회를 열고 응원봉을 들며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즉각 체포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반면, 세종로 일대에서는 보수단체인 대국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이 집회를 열고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이 적힌 손팻말과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었다.
이날 참가자 규모는 경찰 비공식 추산 3만6천 명, 주최 측 추산 200만 명으로 크게 엇갈렸다. 대국본의 전광훈 의장은 집회 중 ""계엄령 선포가 나라를 살릴 방안""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동의하는 참가자들에게 만세를 외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매주 반복되는 대규모 집회는 광화문 일대의 교통 혼잡을 가중시키고, 사회적 대립과 혼란을 심화시키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양측의 집회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더욱 큰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정치적 의견 대립은 민주주의의 본질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극단적으로 갈라진 모습은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외교적 고립, 그리고 국제적 신뢰도 하락이라는 복합적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 간의 분열은 국가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다.
정치권과 정부는 국민 분열을 방치하거나 이를 자신의 이익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비상계엄과 관련한 정부 관계자는 성실히 수사에 임하여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을 명확히 해소해야 한다. 국민 역시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해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
헌법재판소는 정치적 영향을 배제하고, 법과 헌법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을 내려야 한다. 헌재의 결정이 국민 모두의 뜻과 일치할 수는 없겠지만, 이는 우리 사회가 수용하고 존중해야 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다. 경제, 외교, 사회 전반에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민이 하나로 단결하지 않으면 우리가 피땀 흘려 일구어 놓은 나라를 지킬 수 없다.
정부, 정치권, 그리고 국민 모두가 지금의 사태를 교훈 삼아 서로를 존중하고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갈등과 분열을 넘어선 연대만이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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