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정부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사무직 근로자나 대기업은 큰 부담이 없지만, 중소 제조업체들은 생산 차질과 비용 부담으로 깊은 시름에 잠겼다.
관광업계는 내수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장기 연휴로 인해 소비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김치 제조업체는 설 명절을 앞두고 거래처와의 납품 계획을 철회했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워진 데다, 설령 설비를 가동한다 하더라도 추가 인건비와 운영비가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임시공휴일 지정이 업종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일으키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배경에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자리하고 있다. 얼어붙은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극단적 조치로 볼 수 있다.
최근 경기 상황은 계엄과 탄핵 정국의 여파로 인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으며,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임시공휴일이 소비 진작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임시방편적 대책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중요한 것은 치밀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다. 단기적 경기 부양책이 아닌 중장기적 경제 회복 전략이 필요하다. 내수 활성화는 물론, 산업별 맞춤형 지원과 기업 경영 부담 완화 방안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정부가 앞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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