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세종시의 전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통시장이 힘을 얻은 것은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세종시와 시의회 등 각급 기관은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4일, 공공기관 임직원들과 함께 조치원 세종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며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행사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상인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였다.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도 조치원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지역 경제에 대한 걱정을 함께 나눴다.
전통시장은 우리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며, 시민들이 직접 찾아와 장을 보며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민호 시장 역시 전통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거래하는 곳을 넘어, 지역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장보기 행사로 잠시 활기를 띤 전통시장이 과연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상인들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지며 전통시장의 활기가 느껴졌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시적인 행사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설 개선, 환경 개선, 그리고 서비스의 질을 높여 지속 가능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찾아올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전통시장이 살아나려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지자체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세제 지원을 통해 상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또한, 전통시장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역 문화와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조치원 세종전통시장이 이번 설 연휴를 맞아 잠시 활기를 띠었지만, 지속 가능한 변화는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전통시장을 찾고, 상인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때야 비로소 세종 전통시장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진정한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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