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손꼽히던 세종시가 학령인구 감소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대전과 충청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층 유입이 활발했던 세종시조차 초등학교 입학생 감소로 비상이 걸리면서, 인구 절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특히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초등학교가 무려 8곳에 달하며, 입학 예정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학교도 등장했다. 이는 단순한 지역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위기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70만 명의 인구를 목표로 설정하고, 신도시 개발과 함께 읍·면 지역의 인구 증가를 예상했으나 현실은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읍·면 지역 인구는 8만 7,439명으로, 3년 전보다 3.3%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일부 사립 유치원은 문을 닫는 상황에 내몰렸으며, 신도심 내 유치원조차 폐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가 이러한 상황이라면, 다른 지역은 말할 것도 없다. 학령인구 감소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되었다. 문제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의 원인은 출산율 저하 뿐만이 아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 교육 환경에 대한 불안, 양육 부담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정부는 단순한 출산 장려 정책을 넘어, 교육·주거·일자리 정책을 연계한 종합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학령 인구 감소는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협하는 문제다. 지금부터라도 정부, 교육계,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세종시의 사례는 우리에게 더 이상 이 문제를 외면할 시간이 없음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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