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요즘 우리 사회가 각박하다고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빵 두 개를 훔친 노숙인에게 처벌이 아닌 따뜻한 손길을 내민 경찰관들의 선행이 한파 속에서도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최근 남양주시의 한 제과점에서 70대 남성 A씨가 빵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그의 신원을 파악했고, 동선을 추적한 끝에 한 다리 아래에서 그를 발견했다. A씨는 비닐천막으로 덧댄 임시거처에서 추위를 견디며 힘겹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는 경찰에게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빵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또한, 월세를 내지 못해 약 3개월 전부터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다 보니 A씨는 생존을 위해 범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결국 빵을 훔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처지가 안타깝기만 하다. 만약 지자체에서 미리 그를 발견하고 지원책을 마련했다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절도는 분명 잘못된 행동이다. 그러나 경찰은 처벌보다는 생계 지원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고, 지자체와 협력하여 A씨가 식료품 지원과 긴급 생계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들의 따뜻한 배려는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로서 경찰이 해야 할 역할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만약 A씨가 절도죄로 처벌받았다면, 그는 절도 전과자로 낙인찍혀 평생 빨간줄이 따라다닐 것이다. 법적인 처벌보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을 먼저 배려한 경찰들의 결정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A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 또한, 일자리를 구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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