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일요일 이른 아침,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관광버스를 타고 세종을 출발해 제천으로 향했다. 도로 위에는 안개가 짙게 깔려 앞이 잘 보이지 않았고, 운전기사는 더욱 신중하게 조심조심 서행 운전을 했다.
하지만 목적지에 가까워질 무렵, 마치 마법처럼 안개가 걷히고 따스한 햇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언제 안개가 있었냐는 듯 화창한 날씨가 펼쳐졌다.
오전에는 영하권의 기온 때문에 몸을 움츠려야 했지만, 점심 무렵이 되자 온도가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포근함이 느껴졌다. 둘레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땀이 날 정도로 따뜻해져 마치 봄이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트레킹은 수리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해 솔밭공원과 비룡담 수변길을 거쳐 다시 수리공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길이가 약 4km 정도로 왕복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난이도가 높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은 코스였다. 울창한 나무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풍광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둘레길 곳곳에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러운 구간이 많았고, 몇몇 회원들이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등산객들이 많은 인기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이 아쉬웠다.
특히 주말을 맞아 등산 동호회나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 유지나 안전 조치가 미흡한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비룡담 둘레길은 2023년에 개통된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길이 나무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했고, 주변 경관이 어우러져 걷는 내내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 이곳을 다시 찾아 천천히 걷는다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눈앞에 펼쳐졌던 비룡담의 절경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그리고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한 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2월의 첫 휴일, 행복과 추억을 가득 안고 돌아오는 길은 어느 때보다도 충만한 느낌이었다. 이 여운을 간직하며 새로운 한 주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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