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리더는 그 어떤 사람보다 신중해야 한다. 그 한 마디의 말, 행동 하나하나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가 어떻게 행동하고 방향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성패가 좌우된다. 따라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최근 아산시의회에서 발생한 논란은 리더로서의 품격과 책임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던져준다. 홍성표 의장이 음주로 인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며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10일, 홍 의장이 모교인 A고등학교 졸업식에 술에 취한 채 참석한 것이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고, 이 사실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공론화되었다.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비례해 커졌고, 홍 의장은 이에 대해 ""부주의한 행동으로 행사의 품격을 저해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홍 의장은 사임 의사를 표명했으나, 이후 그 결정을 철회하며 사태는 더욱 확산되었다. 여.야 의원들은 갈등을 겪으며 아산시의회의 혼란은 더욱 커졌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은 홍 의장의 음주 문제로 시의회가 전국적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그들은 홍 의장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이 시급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공직자의 품격은 그 사람의 사생활을 넘어, 공적인 자리에서의 행동까지 포함된다. 물론 의장직을 맡다 보면 동료 의원들과 술을 마시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술로 인해 불쾌감을 주거나, 더 나아가 공적인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다면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홍 의장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욕심을 부리며 문제를 덮으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그의 리더십을 더욱 훼손하는 길이 될 것이다.
홍 의장은 더 이상 침묵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가 해야 할 일은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상처 입은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려면 더 이상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의장직을 내려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해야만 시민들에게 상처를 입힌 잘못에 대해 제대로 사죄할 수 있을 것이다.
리더로서의 품격, 그리고 공직자로서의 책임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홍 의장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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