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참 달콤한 말입니다. 아마도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 말에 대해 깊이 공감할 것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을 내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작은 말이나 행동까지도 조심하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취미나 습관을 맞추려 애를 씁니다.
예를 들어, 평소 책을 즐기지 않던 사람이 상대가 독서를 좋아하면 그에 맞추어 독서를 시도하거나, 골프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이 그 사람과 함께 골프를 배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랑에 빠지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상대방의 단점을 무시하거나 용서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흔히 ‘콩깍지가 씌인다’는 말이 있는데, 사랑에 빠지면 그 말이 그 자체로 진리처럼 다가옵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하든, 부족하거나 못난 점이 있어도 오히려 더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에게 더 관대해지며, 작은 잘못도 쉽게 용서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심지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비판받거나 안 좋은 평을 들을 때는, 무의식적으로 그를 변호하거나 보호하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내 사람이 그런 상황에 놓이는 것이 너무 속상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과 더 많은 양보를 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사랑은 때때로 관계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둘만의 시간을 고집하고, 상대방의 작은 행동까지도 묵인하게 되는 경우, 사랑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랑에 빠지면 밥을 먹을 때도 항상 상대방과 함께 있고 싶어하고, 그 사람의 행동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사랑을 계속해서 주고받다 보면, 결국 ‘사랑의 유통기한’이 다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는 이제 상대방의 작은 말투나 행동 하나에도 신경이 쓰이고, 짜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이 지속되려면 무조건 적당히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적당한 거리는 필요하지만, 그 거리가 너무 멀어져도 사랑이 식어버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랑을 하더라도 서로 간의 선을 지키는 것입니다.
매일 만나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안달하는 그런 관계는 오히려 일시적이고, 결국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씩 만나는 것이 오히려 더 매력적이고, 서로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와 새로운 감정을 나눌 수 있습니다.
콩깍지가 씌였을 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어집니다. 나의 모든 것을 주려는 마음이 생기지만, 그것이 부질없고 어리석은 행동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친 사랑은 때로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지나침이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서로의 성격과 인품을 존중하면서 지속되어야 합니다.
상대의 진정성을 알아보려면, 한 번쯤 다툼을 겪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툼을 통해 상대방의 진짜 성격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싸움이 없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은 사랑의 법칙을 이해하고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그저 잘해주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잘해주는 것이 항상 상대방에게 좋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어지지만, 그것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낳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사랑하고, 서로에게 여유를 주며, 작은 갈등도 건전하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길이 아닐까요?
-총괄취재 본부장 김지온-
BEST 뉴스
-
[상식더하기]절대 상대의 열등감을 건드리지 마라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열등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가장 큰 열등감을 느낄까. 대개 다른 사람의 지적이나 평가를 받을 때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일수록 그 감정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 -
복숭아 향기에 취하고, 축제의 매력에 빠지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취재를 위해 주말 오후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장을 찾았다.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 '과연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
[칼럼]교육은 변했지만 그리움은 남았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필자의 기억 속에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담임을 맡았던 성○○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공부도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호랑이와 ... -
“오늘도 수고했다”… 나 자신에게 건넨 위로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인터뷰 약속이 있어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충북 괴산으로 향했다. 세종을 출발할 때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 구름이 잔뜩 낀 탓인지 습도까지 높아 몸은 쉽게 지쳤고, 마음도... -
목소리는 최고의 명함이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마다 목소리는 모두 다르다. 듣기 좋은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왠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는 흔히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평가하곤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나도 저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면 좋겠다'... -
[데스크칼럼] 거대한 사업보다 빛나는 괴산의 세심한 행정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살인더위'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42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도 아프리카나 유럽 못지않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