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3년 만에 인연이 깊은 지인을 만났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그 사람은 예전과 똑같은 모습 그대로였다. 그의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그리운 마음이 금세 풀어졌다. 늘 웃는 얼굴로 상대를 기분 좋게 만드는 그의 모습은, 언제 봐도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그는 인상도 좋지만, 말도 조리 있게 잘한다. 책을 많이 읽은 덕분인지 아는 것도 많고, 정치에도 관심이 깊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차례차례 풀어놓은 대화는 깊이가 있었고, 그가 말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자주 만났더라면 대화의 소재가 부족했을지도 모르지만, 오랜만에 만나니 이야기할 거리가 넘쳤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대화할 때, 우리는 마치 '죽이 잘 맞는' 사람들처럼 느껴졌다.
그와의 대화는 마치 솜이불처럼 따뜻하고 편안하다. 그는 항상 상대를 존중하며, 때로는 상대를 칭찬하는 멘트도 아끼지 않는다. 대화 중에 맞장구를 잘 쳐 주어, 말하는 사람은 기분 좋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
그는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라,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대화에 몰입하게 된다. 대화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이어야 한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말하면 상대방은 지루하고,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와의 대화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 그는 대화의 기법을 잘 알고 있었고, 우리는 실컷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한 순간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다.
그와의 대화 중 그는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인간관계라고 했다. 사람들은 남이 잘 되는 것을 배아파하고, 시기와 질투를 하며, 뒷 담화를 즐긴다고 했다. 앞에서 웃으며 친절하게 대하지만 뒤에서는 헐뜯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이런 사람들을 경험한 적이 있어, 그들과는 거리를 두고 지낸다. 대화를 나누어봐야 득 될 것이 없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기 때문이다.
주변에는 교활하고, 뒤에서 남을 헐뜯는 사람들도 많다. 평소에는 교감이 없다가, 아쉬울 때만 연락을 해 오고 만나자고 한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면 과감히 돌아서며, 상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땐 모른 척 외면한다.
그렇지만 사람과의 인연은 소중하다. 그 인연을 악연으로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원한 인연은 없지만, 만나는 동안에는 서로 신뢰하고 믿음을 주어야 한다.
하지만 가끔은 뻔히 아는 거짓말을 반복하며,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과의 만남은 불편하고 지루함을 느끼게 만든다. 관계는 함께 있을 때 즐겁고, 아무 말 없이 있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오늘, 그와의 만남은 그런 즐거운 만남이었다. 그런 만남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고,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즐거운 만남이 있어야, 다음 만남이 더 기대되지 않을까.
BEST 뉴스
-
[데스크칼럼]세계를 경험하는 교육이 미래를 만든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현대사회는 글로벌 시대다.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세상과 접하기 위해서는 직접 해외에 나가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라는 ‘우물 안’에 머물러서는 넓은 세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 역시 교실 안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 -
[데스크칼럼]“사람은 본 만큼 생각하고, 경험한 만큼 꿈꿀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아이들에게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아직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꿈이 없는... -
6,000원의 행복, 이 정도면 감동이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사무실에서 한참 기사를 쓰고있는데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시간이 괜찮으면 함께 점심이나 먹자는 것이었다. 마침 선약이 없었던 터라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지인은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 한식뷔페 식당의 주소를 알려주며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오라고 했다. 취재 기사를 마무리하고 ... -
[데스크칼럼]행정수도 특별법, 이번에는 반드시 매듭지어야
김지온 취재본부장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구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13일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가 나오자 지역 정가는 물론 시의회와 시민단체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상호 세종시장 역시 이... -
[데스크칼럼]의정비 인상, 시민이 납득할 근거가 먼저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각 지자체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7%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의회는 당초 내년도 월정수당을 14.1% 인상해 달라고 의정비심의위원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의정비심... -
[데스크시각]상가공실 발상을 바꿔야 해결할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충청권 상가 공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자체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상가시장에 적색불이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게 문을 닫은 빈 점포가 늘면서 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