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주말이 다가오면 도시의 시끄러운 소리와 번잡함에서 벗어나고 싶다.차가 쌩쌩 달리고,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의 풍경은 현대문명이 만들어낸 결과물임에 틀림없지만, 때로는 그런 분주함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평온한 곳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며 살아가는 요즘, 주말은 나에게 중요한 쉼의 시간이자 위안의 순간이다.
그렇기에 필자는 매주 주말, 차를 몰고 괴산 산막이옛길에 있는 미니하우스로 향한다. 이곳은 필자에게 단순한 휴식처가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도심을 떠나면 공기부터가 다르다. 특히 이곳은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이 주는 탁 트인 전망이 내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이곳에는 아직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다. 미니하우스로 가는 길에는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어, 평소 같으면 차로 올라갈 수 있었던 길을 오늘은 걸어 올라가야 했다.
발밑에서 나는'뽀드득' 소리가 얼마나 정겹던지, 그 소리만큼이나 따스하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소리는 도시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시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귀한 소리다.
미니하우스 주변은 고즈넉한 소나무와 잔설이 어우러져 있어, 복잡했던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느낌이다. 마치 내 머리 속에 쌓였던 먼지가 바람에 날려가듯, 자연 속에서 걷고 명상하는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다.
조금만 올라가면 괴산의 아름다운 산막이옛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바라보는 괴산의 호수와 산세는 정말 아름답다. 여러 관광지를 다녀봤지만, 괴산만큼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은 없는 것 같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오솔길을 걸었던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지만, 여전히 그곳은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산막이옛길은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어 힐링의 장소로 적합하다. 길을 따라 걷다가 목이 마르면 나무에서 흐르는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다. 그 물맛은 정말 신선하고 깨끗하다.
게다가, 걷다가 피로하면 벤치에 앉아 쉬어가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돌아올 때는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따라 내려오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감상할 수 있다.
배에서 바라본 괴산호와 그를 둘러싼 높은 산들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가슴이 탁 트이듯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괴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인'올갱이국'도 맛볼 수 있다. 괴산 올갱이국은 유명 연예인들도 즐겨 찾을 정도로 맛있다고 한다. 이처럼 괴산에서의 시간은 정말로 특별하다.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마음을 채우고, 피로를 풀 수 있는 최고의 힐링 시간이다. 깨끗한 공기와 자연 속에서 쌓이는 행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내게 있어 괴산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마음의 안식처다.
주말마다 미니하우스에서 글을 쓰며 시간을 보내고, 텃밭에 심어놓은 나무들을 돌보는 일은 필자에게 큰 기쁨을 준다. 흙냄새와 자연을 느끼며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내일을 위한 충전, 그리고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기 위해 미니하우스에서의 시간은 계속될 것이다.
BEST 뉴스
-
[상식더하기]절대 상대의 열등감을 건드리지 마라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열등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가장 큰 열등감을 느낄까. 대개 다른 사람의 지적이나 평가를 받을 때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일수록 그 감정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 -
복숭아 향기에 취하고, 축제의 매력에 빠지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취재를 위해 주말 오후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장을 찾았다.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 '과연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
[칼럼]교육은 변했지만 그리움은 남았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필자의 기억 속에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담임을 맡았던 성○○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공부도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호랑이와 ... -
“오늘도 수고했다”… 나 자신에게 건넨 위로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인터뷰 약속이 있어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충북 괴산으로 향했다. 세종을 출발할 때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 구름이 잔뜩 낀 탓인지 습도까지 높아 몸은 쉽게 지쳤고, 마음도... -
목소리는 최고의 명함이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마다 목소리는 모두 다르다. 듣기 좋은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왠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는 흔히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평가하곤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나도 저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면 좋겠다'... -
[데스크칼럼] 거대한 사업보다 빛나는 괴산의 세심한 행정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살인더위'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42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도 아프리카나 유럽 못지않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