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주말마다 필자는 괴산 블랙 미니하우스로 향한다. 그곳에 가면 도시에서의 복잡한 삶과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이 평온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면, 작은 불안이나 걱정도 저절로 사라지고, 마치 정화된 것처럼 마음이 깨끗해진다.
지난번 내린 눈이 아직도 잔설로 남아 있는 산막이옛길의 자연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그곳은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그저 바라만 보아도 힐링이 된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필자의 블랙 하우스 뒤편 작은 산에 올랐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경사가 있어 오르는데 조금 숨이 찼다. 제대로 된 등산로는 없어 나무를 헤치며 올라갔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자연의 숨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잠시 앉아 쉬면서 바라본 괴산호는 언제 보아도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얼음이 덮인 호수의 풍경은 더욱 운치 있게 다가왔다.
어릴 적, 필자는 이곳에서 수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떠오른다. 봄과 가을에는 산막이옛길을 따라 호랑이굴에서 천렵을 하기도 했고, 그때의 기억들이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아 있지만 여전히 그 장소의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이제는 관광지로 변해 예전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과 시원한 약수터가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트레킹을 하며 힘들면 앉은뱅이 약수터에서 물 한 잔을 마시면 몸과 마음이 모두 시원해진다. 이곳에는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을 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물론 다른 좋은 곳도 많지만, 이곳은 산세가 좋아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곳이라 더욱 특별하다.
아직 겨울이라 유람선은 운행하지 않지만, 봄이 오면 유람선을 타고 괴산호의 주변 경관을 더욱 즐길 수 있다.
이곳은 필자가 생각하는,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완벽한 힐링 공간이다. 나의 안식처이자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블랙 미니하우스는 필자에게 두 번째 집처럼 소중한 존재다. 엄마 품처럼 포근하고, 도시의 복잡한 소음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평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 있으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져 글도 잘 써진다.
일요일 오후, 블랙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세종 집으로 돌아갈 때, 필자는 그곳에 다시 올 것임을 다짐하며 손을 흔든다. 나만의 공간에서 충분히 충전하고 돌아가면, 월요일부터는 다시 열심히 일하며 뛰어야겠다.
필자의 블랙 미니하우스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이다. 그렇게 필자는 주말마다 이곳에서 평온을 느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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