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커피는 그동안 필자에게 단순히 대화의 시작을 돕는 음료일 뿐이었다. 사람들과 업무상 만나면, 커피를 주문하고 대화를 나누는 일이 많았지만, 그 맛을 음미하기보다는 예의상 마시는 경우가 더 많았다. 커피 맛이 그리 다를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부드럽고 쓰지 않으면 좋은 커피라고 여겼고, 그 외의 요소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향기가 코끝을 자극할 때 비로소 좋은 커피라고 여겼던 것이다.
그러던 중, 대학에서 강의를 하시는 한 분을 만나면서 커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는 각 나라의 커피 맛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오늘도 업무차 찾은 조치원의 한 커피숍에서 새로운 커피를 만날 기회를 가졌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매장은 좀 한가로웠다. 사장님은 우리 일행을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아주었다. ""뭘 마시겠냐""고 묻는 사장님께, 필자는 지난번과 다른 색다른 커피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멕시코 커피를 추천해 주었다. 멕시코 커피는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어 그 맛이 궁금했다.
주문한 커피가 금방 나왔다. 품위 있고 아름다운 도자기 잔에 담긴 커피는 마치 대접받는 기분을 들게 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상큼한 산미가 입 안에 퍼졌다. 몇 모금 더 마시니 그 맛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사장님은 멕시코 커피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이 커피는 초콜릿과 견과류 맛이 나고,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이 특징""이라고 했다. 며칠 전에 마신 콜롬비아 커피와 비교하면, 멕시코 커피는 더 진하고 깊은 맛을 자랑했다.
사장님은 또 콜롬비아 커피의 특징도 설명해 주었다. ""콜롬비아 커피는 균형 잡힌 산미와 달콤한 맛이 풍부하고, 과일향과 캐러멜, 견과류의 풍미가 두드러진다""고 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커피는 스파이시하고 흙내음이 나는 맛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세 나라의 커피를 마셔본 뒤, 필자는 각 나라가 가진 고유한 맛의 특징을 느낄 수 있었다.
사장님은 커피의 맛이 지역의 환경과 재배 방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귀띔했다. 대화를 통해, 필자는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커피에 대한 지식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다. 사람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야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어떤 나라의 커피가 내 취향에 맞는지는 시간이 더 지나야 알겠지만, 사장님의 배려에 감사하며,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권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내 마음속에 깊게 남았다.
커피 한 잔을 통해, 필자는 새로운 세상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다. 오늘도 그렇게 커피 한 잔에 담긴 따뜻한 향기를 머금고 사무실로 돌아가면서, 내일에 대한 희망을 기대하며 2월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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