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연 시인.수필가
에디슨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저능아라는 꼬리표를 달고 퇴학당했으나 혁혁한 발명의 왕으로 큰 업적을 남겼고, 처칠은 팔삭둥이에 저능아에 말더듬이로 가문의 수치였으나 역사상 위대한 정치가가 되었고,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았으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률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들이 풍족함에 처했다면 결코 실현할 수 없었을 결과물의 정답(正答)은 바로 부족함에 있었습니다.
전 세계 부(富)의 중심축인 유대인은 부족함을 최고의 선물로 삼아 오늘의 성공을 일구어냈습니다. 만약 부족함이 없는 풍족함에만 있었다면 우리는 한없이 게으르고 현실에만 안주하려 들 것이며 세월이 흐를수록 퇴보하고 말 것입니다.
온갖 과일들이 풍부한 열대우림지역이 가장 가난한 이유는 도처에 널린 풍족함 때문인 것입니다.
힘이 든다면 전진하고 있다는 뜻이고, 어렵다면 성공에 다가서고 있다는 징표일 것입니다.
생활이 교육이고 교육이 생활이라는 말과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을 명심해야 됩니다.
자식은 귀할수록 엄하고 강하게 키우되 인성교육(人性敎育)을 잘해야 됩니다.
자식은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워선 안 되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강하게 키워야 됩니다. 자식에게 고기를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자식은 인성이 바르게 키워야 됩니다. 자식을 왕자나 공주로 키우면 부모는 자식의 하인이 됩니다. 자식에게 하인의 법을 꼭 가르쳐야 됩니다. 대접만 받은 자식은 부모 모시는 법을 모릅니다.
농사는 금년에 잘못 지었으면 내년에 얼마든지 복구가 가능하지만, 자식농사(子息農事)는 한 번 잘못 지으면 영원히 복구가 어렵습니다. 자식의 잘못됨은 부모의 몫으로 남게 되고 죽을 때까지 후회합니다.
가을에 풍성한 곡식을 수확하는 기쁨은 잠깐이지만, 풍년 든 자식농사의 기쁨은 영원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식농사는 농사 중의 농사입니다.
우리나라가 거지의 나라나 다름없었던 시절인 1953년 8월 15일(음력 7월 6일) 이 세상에 태어나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집에서 3km 거리에 중학교가 있었지만 집에서 중학교를 다닐 수 없어 빈집에서 자취도 하고 하숙도 하고 가정교사도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부친의 높은 교육열 덕에 계속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선친께 감사드립니다.
청년실업 문제가 너무 심각합니다. 1970년대에는 9급 공무원이나 순경은 우습게 알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자식 대학 졸업시켜 의사(醫師)나 판검사(判檢事)가 된다면 너무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대기업에 취업하면 최선이고, 사무관(5급 공무원)으로 취업하거나 교사로 취업하거나 중견기업에 취업하면 차선이며, 9급 공무원으로 취업하거나 순경으로 취업해도 선망의 대상입니다.
아들딸을 의사(전문의)와 교사로 만들고, 진갑 때 다섯 손주를 보고, 아들은 2020년부터 병원(의원)을 경영하고 있으며, 공무원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고, 17권의 책을 냈으며, 신문에 1000여 편의 글을 썼고, 유럽과 오세아니아와 아시아 등의 11개국을 여행했으며, 공부 잘하는 손주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선친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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