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대선이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가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두 후보는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만나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된 사항은 없었다.
보수 진영의 기대 속에 시작된 만남이 빈손으로 끝나자, 실망감은 보수 지지층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과 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선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번 무산으로 이러한 바람은 절망으로 바뀌었고,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를 계기로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7일 오후 9시부터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도 예고돼 있다. 다만, 이 단식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충청남도 국민의힘 소속 시·군 의회 의장 및 대표의원들이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확인된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국 안정과 국가 위기 극복의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에 놓여 있다”는 표현에서 보듯, 경제 불안과 안보 위협, 그리고 야당의 정국 운영에 대한 불만이 복합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보수 진영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거대 야당이 국회에 이어 행정부까지 장악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이러한 정치적 폭주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두 후보에게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을 내려놓고 조속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번 단일화 논의가 무산되면서 보수 진영의 향후 행보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단일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두 후보 중 한 명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재명 후보와의 경쟁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지층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단일화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의 문제다. 개인적 명분이나 자존심이 아닌, 국가의 미래와 정권 재창출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번 단일화 실패가 ‘보수의 분열’이라는 비판을 넘어서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는 오명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결단이 요구된다.
정국 안정과 위기 극복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바로'결단'이다. 과연 두 후보는 다시 만나 담판을 지을 수 있을까? 시간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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