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국민의힘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막기 위해 보수 후보 간 연대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이룬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단일화 논의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단호하다. “단일화는 없다”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6일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너희 때문에 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느니, 정치권에서 매장시키겠다는 협박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 세력이 정답을 미리 정해놓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 싸가지 없는 자, 사라져야 할 존재로 매도한다”며 “그런 강압과 꼰대주의에 맞서 싸운 끝에 새로운 당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단일화 논의에 대한 강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가 과거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당에서 사실상 축출된 경험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다.
자신을 몰아냈던 정당이, 선거에서 불리하자 손을 내미는 모습이 이 후보에게는 어불성설로 느껴질 수 있다.
현재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10%에 접어들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지지율이 오르고 있긴 하나, 여전히 이재명 후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이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통해 열세를 만회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정치는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단일화와 같은 정치공학적 해법에는 선을 긋고 있다. 단일화가 선거의 중심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결국 단일화의 열쇠는 이준석 후보가 쥐고 있다. 국민의힘이 어떤 설득 전략을 내세우더라도, 이 후보의 결심 없이는 단일화는 요원하다. 현재로선 극적인 반전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이 후보는 완주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앞으로의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단일화 없는 보수 진영의 분열이 오히려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이번 선거의 향방은, 이준석이라는 변수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할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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