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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텅 빈 섬 거북섬, 지역경제 발목 잡히다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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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거북섬이 최근 지역사회에서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주요 치적으로 내세운 이곳은 한때'복합 해양관광지'라는 청사진 아래 개발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당시의 약속과는 거리가 멀다.

섬을 가보면, 간판은 있지만 문이 닫힌 점포들만 줄지어 있고, 사람의 왕래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청소 인력과 공사장 작업자들만 드문드문 오갈 뿐이다. 활기차야 할 거리는 침묵에 잠겼고, 상가에는 임대 문의 현수막이 빼곡히 걸려 있다.

실제로 올 1월 기준 거북섬의 상가 공실률은 무려 87%에 달한다. 총 5,000여 개의 상가 중 실질적으로 운영 중인 곳은 400여 곳에 불과하다. 이는 폐업 신고조차 하지 않았거나 장기 휴업 중인 점포를 포함한 수치로, 실제 입점률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인다.

거북섬 개발은 2017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관람차, 요트장, 고급 호텔 유치 등을 내세우며 분양이 이루어졌고, 상인들은 큰 기대를 안고 이곳에 투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주요 관광시설들의 착공은 지지부진하고,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커져만 간다.

한 상인은 ""호주의 골드코스트처럼 만들겠다는 말에 믿고 들어왔지만 지금은 행인을 찾기도 어렵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투자자와 상인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거북섬이 진정한 관광명소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외형적 개발이 아닌 실질적인 콘텐츠와 상권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 유령섬으로 전락한 현 상황은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이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다.

관광객이 북적이고, 지역 상권이 살아나야 거북섬 개발의 본래 취지를 실현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건 말이 아닌 행동이다. 거북섬을 되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과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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