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현충일이던 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한 도로변에서 다량의 태극기가 담긴 쓰레기봉투 더미가 발견돼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 시민이 청주농고 인근을 지나던 중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기이자, 국민의 자긍심을 담고 있는 상징물이다. 우리가 어떤 나라에 속해 있는지를 보여주고, 세계 어디서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다. 따라서 태극기는 늘 존중받아야 하며, 사용 후에도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부주의를 넘어선 행위로 보인다. 버려진 태극기는 한두 개가 아닌, 다량이었다. 그것도 길가에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방치된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 일이 ‘현충일’에 벌어졌다는 데 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날, 우리가 그 정신을 되새겨야 할 그날에 국기를 무더기로 투기한 행위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만약 외국인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가 이토록 무성의하게 다뤄진 모습은 부끄럽고,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기법에 따르면 훼손된 태극기는 방치하거나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되며, 반드시 소각 등 적절한 절차를 거쳐 폐기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국기모독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찰은 투기자를 반드시 찾아내 경위를 조사하고, 고의성이 있다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애국심은 특별한 순간이나 커다란 행동에서만 발현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평소 국기를 소중히 다루는 것, 기념일을 기리는 자세 같은 작은 행동들 속에 진정한 나라사랑이 담겨 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지나가지 않기를 바란다. 국가 상징물을 존중하는 문화, 그리고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는 마음을 잊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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