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최근 한 60대 계부가 10대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충격적인 사건이 전북 전주에서 발생했습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계부 A씨를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며, A씨는 2021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의붓딸 B양에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비단 이번만이 아닙니다. 또 다른 계부가 의붓자녀를 대상으로 유사한 범죄를 저질러 처벌받은 사례 역시 언론을 통해 종종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끊이지 않고 반복된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냅니다.
친딸이 아니라고 해서 짐승 같은 행위를 일삼는 행태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렸던 이 나라에서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그 자체로 큰 충격입니다.
아이를 보호하고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어른이, 오히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아이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것은 윤리와 도덕이 바닥에 떨어졌다는 증거입니다.
예전처럼 가족 간 따뜻한 정과 공동체의 유대가 중심이었던 시대는 점차 사라지고, 이제는 핵가족화와 개인주의가 자리 잡으면서 사회는 더욱 삭막해지고 있습니다. 기술과 물질문명이 발전한 반면, 인간 사이의 신뢰와 정은 오히려 약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재혼가정에서 발생한 비극이지만, 모든 재혼가정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새로운 가족을 사랑으로 꾸려나가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가정이란 이름 아래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은 반드시 엄정하게 처벌받아야 합니다.
이혼율이 높아지는 현실 속에서 재혼가정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재혼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인 보호 장치도 함께 강화되어야 합니다.
현재 사건의 구체적인 진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 아동의 2차 피해를 막고, 가해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무거운 처벌을 내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끔찍한 사건을 단순한 뉴스로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윤리와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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