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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천정부지 금값, 투자자는'활짝' 소비자는'울상'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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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환호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부담을 느끼며 구매를 주저하는 상황이다. 

금이 귀한 대접을 받는 요즘, 정작 금은방 입장에서는 썩 반가운 일만은 아니라는 하소연도 나온다. 금을 파는 사람은 많지만, 사려는 손님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값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압박,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금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것이다.

실제로 금값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 돈(3.75g)의 가격은 64만6000원으로, 불과 일주일 전인 9일의 62만9000원보다 1만7000원(2.7%)이나 올랐다. 지난 16일에는 65만7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이같은 급등세에'금테크'에 나선 이들은 기쁨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에게는 마냥 웃을 일만은 아니다. 

다음 달 손자의 돌잔치를 앞둔 한 60대는 “금 한 돈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요즘 금값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면서도 “그래도 하나뿐인 손자를 위해 선물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고민을 털어놨다.

한 금은방 업주도 “요즘은 금을 파는 손님만 있고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금값이 너무 올라 거래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 썩 달가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금값이 너무 오르면 오히려 시장의 순환 구조가 막혀 거래가 위축된다. 안정적인 경기 순환을 위해서는 금값도 일정한 조정이 필요한데,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경제 전문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정치·경제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금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중동의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불확실한 관세 정책 등 글로벌 불안 요소가 해소되어야만 금값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빨리 국내외 정세가 안정돼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시장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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