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어제 세종시의 한 호텔에서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시.도 단체장이 모여, 새 정부의 해수부 부산 이전 계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해수부 이전이 부적절하고, 국가 발전에 효율적인 방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실, 이 자리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충청권 현안을 공동 대응하고자 마련된 자리였고, 해수부 이전뿐만 아니라 대전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전과 같은 지역 현안도 함께 논의됐다.
이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먼저, 이장우 대전시장은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국가의 효율성이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다고 지적했고 김태흠 충남지사는 각 지역에서 필요한 부처나 기관을 요구하는 것은 지역 간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의 완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해수부 부산 이전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효율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중요한 논의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주장에 충분히 공감한다.하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발휘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수부 부산 이전 철회가 쉽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당선 후 바로 부산 이전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부산시도 이에 대한 준비를 빠르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해양 허브 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으며, 부산 이전을 위한 여러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부처들이 세종으로 더 내려와야 하지만, 해수부가 빠져나가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타 시도의 기관 이전도 필요하지만,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는 세종에 부처들이 모여 있어야 한다. 세종시에는 이미 중앙 행정기관들이 밀집해 있어, 유기적이고 긴밀한 정책 조정이 가능하다. 해수부 부산 이전은 이러한 행정 효율성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
강준현 의원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에 행복청이 있는 것처럼, 해수부 이전 문제를 실무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실무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무 차원에서 해수부의 의견을 듣고 국정기획위원회와 논의하여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행정수도의 완성을 위한 과정에서 모든 이들이 협력하여 효율적이고 실현 가능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충청권 시도 단체장의 우려는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다. 이는 국가 효율성과 균형 발전, 그리고 행정수도의 완성을 위한 중요한 논의이다. 정부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지역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국가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BEST 뉴스
-
[상식더하기]절대 상대의 열등감을 건드리지 마라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열등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가장 큰 열등감을 느낄까. 대개 다른 사람의 지적이나 평가를 받을 때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일수록 그 감정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 -
복숭아 향기에 취하고, 축제의 매력에 빠지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취재를 위해 주말 오후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장을 찾았다.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 '과연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
[칼럼]교육은 변했지만 그리움은 남았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필자의 기억 속에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담임을 맡았던 성○○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공부도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호랑이와 ... -
“오늘도 수고했다”… 나 자신에게 건넨 위로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인터뷰 약속이 있어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충북 괴산으로 향했다. 세종을 출발할 때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 구름이 잔뜩 낀 탓인지 습도까지 높아 몸은 쉽게 지쳤고, 마음도... -
목소리는 최고의 명함이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마다 목소리는 모두 다르다. 듣기 좋은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왠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는 흔히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평가하곤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나도 저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면 좋겠다'... -
[데스크칼럼] 거대한 사업보다 빛나는 괴산의 세심한 행정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살인더위'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42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도 아프리카나 유럽 못지않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