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최근 현직 경찰관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일,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인천 논현경찰서 산하 지구대 소속 경장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자택에서 체포됐다.
이와 같은 사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경찰관이 미성년자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저지른 성범죄가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국민들은 분노하고, 공권력에 대한 신뢰는 깊은 상처를 입는다.
특히나 이번 사건처럼 청소년을 보호하고 계도해야 할 경찰관이, 오히려 그 지위를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욱 크다.
경찰은 법을 집행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그 누구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러한 기대를 산산조각 냈다. 범죄를 저지른 경찰관은 경찰 신분이라는 사실을 망각했을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윤리조차 상실한 채 자신의 욕망을 앞세웠다. 이와 같은 행위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조직 내 기강 해이와 자질 미달의 결과로 봐야 한다.
사건이 발생한 원인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규명되어야 한다. 동시에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 조직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이 필요하다. 성 관련 범죄 예방 교육과 도덕성 교육을 강화하고, 자질 미달의 경찰관은 엄격하게 솎아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와 치유다. 이 아이가 받은 상처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수 있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나 낙인 대신, 우리 사회는 피해자의 회복과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어른으로서, 사회로서의 최소한의 책임이며 도리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 공권력의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해, 또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철저한 반성과 함께 제도적 개선이 절실하다.
BEST 뉴스
-
[상식더하기]절대 상대의 열등감을 건드리지 마라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열등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가장 큰 열등감을 느낄까. 대개 다른 사람의 지적이나 평가를 받을 때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일수록 그 감정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 -
복숭아 향기에 취하고, 축제의 매력에 빠지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취재를 위해 주말 오후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장을 찾았다.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 '과연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
[칼럼]교육은 변했지만 그리움은 남았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필자의 기억 속에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담임을 맡았던 성○○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공부도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호랑이와 ... -
“오늘도 수고했다”… 나 자신에게 건넨 위로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인터뷰 약속이 있어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충북 괴산으로 향했다. 세종을 출발할 때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 구름이 잔뜩 낀 탓인지 습도까지 높아 몸은 쉽게 지쳤고, 마음도... -
목소리는 최고의 명함이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마다 목소리는 모두 다르다. 듣기 좋은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왠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는 흔히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평가하곤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나도 저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면 좋겠다'... -
[데스크칼럼] 거대한 사업보다 빛나는 괴산의 세심한 행정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살인더위'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42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도 아프리카나 유럽 못지않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