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최근 쏟아진 폭우로 충청을 비롯한 전국이 큰 수해를 입었다. 경남 산청에는 600mm가 넘는 괴물 폭우가 내려 가옥이 무너지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것은 물론,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번 폭우는 100여 년 만의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세종과 인근 충남.북 지역도 폭우의 피해를 피해갈 수 없었다. 서산과 당진에서는 마늘, 수박 등 농작물과 가옥이 침수되면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경기 가평에서는 캠핑장에 토사가 밀려와 일가족 3명이 매몰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세종에서도 40대가 강물에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우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갔다.
폭우로 전국에서 사망자 14명, 실종자 12명이 발생했다. 정말 비극적인 일이다. 필자의 고향인 괴산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다행히 발전소에서 연신 물을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했고, 사전 대비 덕분에 예전처럼 큰 피해는 없었다. 과거에는 발전소 위로 물이 월류하면서 하류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던 아픔도 있었다.
필자도 최근 기습적인 폭우로 농막이 걱정되어, 지난 목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에 걸쳐 농막을 찾아 피해 여부를 살폈다. 농막 뒤로 약간의 경사가 있어 토사가 쓸려 내려오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비에도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장마철을 대비해 축대를 단단히 쌓아두었기 때문인 것 같다.
심어 놓은 나무도 안전했고, 빗물 배수도 잘 되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다만, 농막 진입로 일부가 조금 파여 있어 오늘 삽을 들고 메꾸고 평탄 작업을 하며 원상복구했다. 비가 오면 혹시 쓸려 내려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 없이 넘길 수 있었다.
진입로 평탄 작업을 끝내고, 농막 주변에 자란 잡초를 뽑았다. 며칠만에 풀이 또 크게 자랐다. 사람의 손길이 가니 주변이 깔끔해져 기분이 좋았다. 폭우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크게 오르며 습하고 뜨거운 날씨가 이어졌다. 조금만 움직여도 몸에서 땀이 비오듯 흘렀다. 일을 마친 후, 시원한 물을 마시고 나니 몸이 시원해지고,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농막에서의 하루는 잡초를 뽑고, 나무에 물을 주며 고구마를 가꾸는 일이지만, 도시에서 벗어나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정말 행복하고 보람된 일이다. 모든 일을 마치고 농막을 뒤로하고 세종의 집으로 돌아오며, 다음 주에는 농막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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