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11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조치원 복숭아가 올해도 여름밤을 달궜다.
23회를 맞은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을 반겼다. 올해 축제는 ‘문화관광형 여름축제’로 기획되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에게 오감 만족의 추억을 선물했다.
축제가 열리는 조치원 일대는 온통 복숭아 향기로 가득 찼고, 거리 곳곳은 분홍빛 정취로 물들었다. 특히, ‘분홍색’을 콘셉트로 한 드레스코드 이벤트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조치원 복숭아 2구를 비롯해 할인권, 복숭아 굿즈, 인생네컷 무료 촬영권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졌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올해 처음 선보인 야간 메인 콘텐츠 ‘피치 비어 나잇(Peach Beer Night)’도 큰 주목을 받았다. 시원한 복숭아 맥주 한 잔에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여름밤. 지친 일상을 잊고, 사람들은 잠시 동화 같은 시간을 만끽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5일, 축제 첫날에도 행사장은 북적였다. 복숭아 판매장에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선물할 복숭아를 고르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둘이 먹다가 한 사람 없어져도 모를 맛”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당도 높고 향긋한 조치원 복숭아는 한 입 베어무는 순간, 고된 여름의 피로를 잊게 만들었다.
작년에는 복숭아 인기가 워낙 뜨거워 물량이 금세 동나 아쉬움을 샀지만, 올해는 이를 보완해 1.5배의 물량을 확보했다. 덕분에 시민들은 여유롭게 복숭아를 고르고 맛볼 수 있었다.
부모님께 드릴 복숭아를 사러 왔다는 한 시민은 “날이 너무 더워 걱정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볼거리, 즐길거리가 정말 많아서 오길 잘했다”고 활짝 웃었다.
세종 조치원 복숭아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이제는 여름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서 복숭아를 맛보며 가족과 함께 보내는 하루. 그것만으로도 올여름의 기억은 충분히 달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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